“기득권이 변화 막으면 미래 없다”

프랑스 토토사이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지금 보수야당이 아무리 맞는 말을 해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윤석열 정권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보수 재건’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재명 정권의 위선과 잘못을 국민들께 정확히 알리고 바로 잡는 대안 야당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프랑스 토토사이트원장에 지명된 지 49일 만으로, 그는 “대선 때, 그리고 대선 후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전국을 다니면서 들었던 가장 가슴 아팠던 말씀은 ‘국민의힘을 해체하라’ 라는 말씀이었다”며 개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 패배 후 제가 다른 지도부 분들과 함께 동반 사퇴하지 않고 개혁 요구를 해온 것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선거 패배 후 혁신을 내거는 모습으로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 패배 이후 자신이 발표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 추진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도 옛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한 당 주류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개혁을 향한 전 당원투표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 당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깊은 기득권 구조가 있다면, 그리고 그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새 비대위원장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겸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늦어도 8월 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임기가 짧은 ‘관리형’ 비대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송언석 프랑스 토토사이트가 출범할 경우 김 위원장의 반대에 부딪혔던 혁신위도 출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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