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사흘간 버디 25개…시즌 첫 우승

통산 3승 모두 산악 코스에서 기록

토토 바카라가 29일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3라운드 3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갤러리 응원에 답하고 있다.  [KLPGA 제공]
토토 바카라가 29일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3라운드 3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갤러리 응원에 답하고 있다.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버디 폭격기’ 토토 바카라가 또 한 번 산악 지형 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4홀 최저타 타이 기록까지 세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토토 바카라는 29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3언더파 193타를 기록했다.

2018년 6월 조정민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세웠던 23언더파 193타의 54홀 최저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토토 바카라는 이날 10언더파를 몰아친 삼천리 소속팀 후배인 유현조(21언더파 195타)의 추격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투어 2년차인 2023년 이 대회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토토 바카라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토토 바카라는 지난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두며 산악 지형에서만 3승을 휩쓰는 진기록도 세웠다.

루키 시즌인 2022년 버디 336개를 낚으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토토 바카라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코스 공략으로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3시즌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그 해 컷탈락을 12차례나 할 만큼 경기 기복도 심했다.

지난 시즌 역시 7차례 컷탈락으로 전반적인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톱10엔 4차례만 올랐고, 상금랭킹도 데뷔 후 가장 낮은 29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시즌은 확실히 달라졌다. 장점은 살리고 기복 심했던 플레이는 단단하게 다잡으면서 우승 경쟁력을 높여 나갔다.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단독 2위로 시즌을 시작한 토토 바카라는 1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차례나 오르며 대상포인트 7위에 올랐다. 컷탈락은 1개 대회에 그쳤다.

올시즌 평균 버디 1위(4.1579개), 버디율 1위(23.0994%)로 장기인 버디 능력도 더욱 날카롭게 벼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사흘간 25개의 버디를 몰아쳤다.

이날 2번홀(파3)과 3번홀(파5) 연속 버디를 기록한 토토 바카라는 5번홀(파4)과 6번홀(파3)에서도 버디에 성공하며 우승을 향해 진격했다.

하지만 7번홀(파4)부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9번홀(파4)에선 보기를 범하는 사이 유현조가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토토 바카라를 추격했다.

그러자 토토 바카라는 1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사냥에 성공하고 16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0.5m 앞에 붙인 뒤 버디를 기록,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토토 바카라는 대상 포인트 7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상금랭킹에서도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보태 11위에서 4위(5억478만1000원)로 올라섰다.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는 이날 10언더파 62타를 쳐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선 토토 바카라와 김민별(이상 2라운드)을 비롯해 3명의 선수가 코스 레코드를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17위에 올랐고 올시즌 유일한 다승자(3승)인 이예원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