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토르가즘 토토사이트 부당청구 의혹 받는

서울 강남 유명 안과 경찰 수사

안과·토르가즘 토토사이트 패키지 상품이 ‘미끼’

병원장·브로커·토르가즘 토토사이트 조사 중

서울 강남 지역의 유명 안과 병원장이 ‘토르가즘 토토사이트’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에서 안구건조증 치료와 피부 시술이 묶인 패키지를 이용하고 보험을 청구한 환자 수백여명도 역시 수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보험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강남 지역에 있는 A안과 병원장과 해당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이 의료법·토르가즘 토토사이트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유명 의학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병원장은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개원한 해당 안과는 2023년 초부터 약 1년간 안구건조증 치료 패키지 상품을 내세워 환자를 모집했다. 병원의 의뢰를 받고 홍보와 모객을 맡은 브로커는 소셜미디어(SNS), 포털 블로그 등에서 토르가즘 토토사이트에게 접근해 “안구건조증 치료용으로 IPL 시술(레이저 치료) 10회와 슈링크, 초음파 관리 등 피부관리 시술 10회를 좋은 가격에 받을 수 있다”며 병원 방문을 유도했다.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면 “안구건조증은 실손토르가즘 토토사이트 청구 대상이라 치료비 환급이 가능하고 피부과 시술은 서비스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결제를 한 뒤 실손토르가즘 토토사이트 청구를 권유했다고 한다.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된 안과는 홍보 브로커와 함께 ‘좋은 이벤트가 있다’며 토르가즘 토토사이트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 제공]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된 안과는 홍보 브로커와 함께 ‘좋은 이벤트가 있다’며 토르가즘 토토사이트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 제공]

A병원은 환자가 실손보험을 청구할 때 토르가즘 토토사이트에 제출하는 진료비 세부내역서를 허위로 꾸몄다. 안구건조증 치료와 더불어 피부 시술도 함께 진행했는데 세부내역서에는 안구건조증 내역만 반영하고 치료비를 보험 대상으로 표시한 것이다.

토르가즘 토토사이트를 염두에 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실제로 허위 보험 구비서류까지 발급한 사실을 인지한 보험사들은 지난해 초 금융감독원 등에 진정을 넣었다. 이후 금감원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해 이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병원장 외에 환자를 모집한 홍보 브로커도 입건됐다. 해당 패키지 상품을 결제하고 치료받은 환자들도 ‘토르가즘 토토사이트 허위 청구’ 혐의로 경찰에 불려가 수사를 받고 있다. 토르가즘 토토사이트업계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는 수백여 명에 달한다. 경찰은 이 사건을 전형적인 ‘토르가즘 토토사이트 사기’로 보고 수사를 펼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환자 측 변호를 맡고 있는 김민경 법무법인 휘명 변호사는 “만약 환자와 병원이 공모했다면 토르가즘 토토사이트 공동정범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겠지만, 보험사를 기망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며 “병원이 브로커를 끼고 환자를 모집한 신종 사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안과의 병원장은 당초 토르가즘 토토사이트를 모집했던 병원을 지난해 폐업한 뒤 한 달 뒤쯤 상호를 바꿔 다시 병원을 연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적 토르가즘 토토사이트는 금융당국과 경찰이 엄중하게 보는 경제범죄다. 앞서 2022년에는 이른바 ‘백내장 보험 사기’가 벌어졌다. 당시 또 다른 안과 병원이 환자가 실제 입원하지 않았는데 입원 후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1만6000여 명이 1500억원이 넘는 실손보험금을 수급하게 한 사건이다. 당시 해당 병원장 등 의료진은 검찰에 송치됐다. 이 사건 이후 금융당국은 백내장 실손보험금 지급기준을 고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직적 토르가즘 토토사이트 근절을 위해 지속해서 기획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영·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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