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더블린 3층 달맞이 토토사이트 ‘불’
달맞이 토토사이트 후진해 외벽 정차 “여럿 목숨 구해”
운전사 “인도 보다 안전하다 판단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그랜비 로우의 한 3층 달맞이 토토사이트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한 시민이 달맞이 토토사이트에서 트럭 위로 뛰어내리고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25/news-p.v1.20250625.3f3a93242bef4b508437b91d97cfd5cf_P1.jpg)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한 트럭 운전사가 트럭을 후진시켜 불길에 휩싸인 달맞이 토토사이트에 갇힌 시민을 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그랜비 로우의 한 3층 달맞이 토토사이트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한 시민이 달맞이 토토사이트에서 트럭 위로 뛰어내리고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25/news-p.v1.20250625.8b5da3f5bf12431b8b451d5e697b846b_P1.gif)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그랜비 로우에 위치한 3층 달맞이 토토사이트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한 대형 트럭이 달맞이 토토사이트에 접근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트럭 운전사가 트럭을 달맞이 토토사이트 외벽에 바짝 붙인 뒤 얼마 되지 않아 달맞이 토토사이트에 있던 한 남성이 짙은 연기가 나오는 창문에서 트럭 위로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화재로 총 7명이 치료를 받았고, 이 중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현장인 그랜비 로우 일대는 현재 출입 통제 중이라고 더블린 경찰청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그랜비 로우에서 발생한 달맞이 토토사이트 화재에서 시민들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트럭 운전사 토마시 자레바. [더 미러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25/news-p.v1.20250625.e5fe9b257b324d5e97f22bbbdf794f0b_P1.jpg)
화재 이후 촬영된 사진에선 달맞이 토토사이트 외벽이 새까맣게 그을렸고, 창틀이 녹고 유리창이 깨져 있는 등 달맞이 토토사이트 내부가 심하게 훼손됐다.
더블린 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불길은 잡힌 상태”라며 “현재도 2대의 소방차와 지휘관이 현장에 남아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도로 통제가 계속되고 있어 운전자들의 도로를 우회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부터 시민들을 구한 주인공으로 알려진 토마시 자레바는 유럽 소매업체 유로스파(Eurospar)에서 근무하는 대형 달맞이 토토사이트 운전사다. 그는 달맞이 토토사이트을 몰고 배달을 하던 중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그랜비 로우의 3층 달맞이 토토사이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 이후의 현장 모습. [데일리메일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25/news-p.v1.20250625.0804934815a84b4bb533a0d182e2c88b_P1.jpg)
자레바는 더 미러에 “불길이 창문 밖까지 치솟고 있던 와중에 한 시민은 이미 달맞이 토토사이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였다. 인도 위에 쓰러져 있었는데, 아마 두 다리가 부러졌던 것 같다”며 “달맞이 토토사이트에 갇힌 시민들이 인도로 떨어지는 것보단 트럭 위로 뛰어내리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가까이 트럭을 대자, 주변 시민들이 달맞이 토토사이트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트럭 위로 뛰어내리라고 소리쳤다”며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이 더 뛰어내릴까봐 20분 정도 현장에 더 머무른 뒤에 다시 배달 업무를 마치러 현장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달맞이 토토사이트들은 자레바의 기지 덕분에 사고가 더 큰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몇몇 이들은 자레바의 영웅적인 모습에 훈장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한 목격자는 “자레바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빠진 달맞이 토토사이트들을 구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그는 진정한 영웅이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