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우 토토버스를 파손한 이모 씨./이영기 기자
팔로우 토토버스를 파손한 이모 씨./이영기 기자

[팔로우 토토경제=김성훈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반발해 야구방망이로 경찰차를 부순 3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조영민 판사는 24일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기소된 이모(31)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이 씨는 지난 4월 4일 헌재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직후 헌재 인근인 서울 지하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 세워진 팔로우 토토버스 유리창을 야구방망이로 부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씨는 체포 당시 군복 차림에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 측은 재판에서 “평범하게 직장 생활하던 청년인 피고인이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대해 순간적으로 흥분해서 저지른 실수에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상황이나 동기, 범행 수단, 그로 인한 결과를 감안하면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수리비에 상응하는 금액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