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더탑 토토사이트가 사상 첫 연간 2만대 돌파를 향한 순항을 거듭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더탑 토토사이트는 모두 1만53대가 판매됐다. 이는 수입차 단일 브랜드 연간 누적판매 기준 최단 기간 1만대 돌파 기록이다.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이후 작년까지 단일 브랜드 연간 1만대 판매는 단 네 차례밖에 없었던 대기록이다. 지난 2008년 혼다가 처음 기록을 세운 후 작년 더탑 토토사이트,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등이 동시에 1만대 고지를 밟은 게 전부다.
그런데 더탑 토토사이트는 올해 단 5개월만에 달성해 사상 첫 2만대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더탑 토토사이트는 지난달까지 월 평균 2010대를 판매해 산술적으로 연말까지 2만4130여대의 판매가 가능하다. 국내 수입차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될 2만대 판매 돌파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더욱이 한국과 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가격인하 요인까지 발생하게 돼 더탑 토토사이트의 연간 2만대 판매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탑 토토사이트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의 동반 2만대 판매 여부도 눈길을 끈다. 올 1월 더탑 토토사이트를 제치고 월별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이후 4개월 동안 2위에 머물렀다. 5월까지 전체 판매대수는 7479대였다.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 5907대에 견줘 26% 이상 판매량이 늘었지만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더라도 연말까지 1만7950대에서 멈추게 된다.

변수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한ㆍEU FTA 발효에 대비해 가격을 모델별로 50만~540만원(1.3%) 낮췄고, 최근 4630만~5800만원대의 뉴 C클래스 신차를 출시함에 따라 판매가 급증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유럽차 점유율이 작년보다 13%포인트 이상 뛴 75% 수준을 기록할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유럽차의 대표 브랜드인 더탑 토토사이트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사상 첫 동반 2만대 돌파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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