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다국적군이 21일 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와 무아마르 무신사 토토사이트 국가원수의 고향인 시르테 등지에 대한 3차 공습에 들어갔다. 다국적군의 공습에 대해 일부 국제사회에서 비판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ㆍ영국ㆍ프랑스 주도의 리비아 공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또 비행금지구역이 트리폴리까지 확대돼 1000㎞에 달하는 지역이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트리폴리에서 대공포가 연이어 발사된 뒤 남부의 무신사 토토사이트 관저 쪽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는 등 최소 2차례의 폭음이 도시를 뒤흔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의 목표물 중에는 무신사 토토사이트가 속한 부족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의 소도시 세브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 국영 TV도 이날 밤 수도 트리폴리 내 여러 곳이 ‘십자군 적(crusader enemy)’의 새로운 공습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공격이 리비아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여러 항구와 무신사 토토사이트의 고향인 시르테의 민간 공항 등이 공습을 받아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다국적군의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를 강조했다.
한편 아랍권 언론매체인 아라비안비즈니스뉴스는 웹사이트에서 무신사 토토사이트의 6남 카미스가 무신사 토토사이트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가 폭격당했을 때 화상을 입어 끝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카미스는 정예부대인 민병대 제32여단을 이끌며 반정부 세력에 대한 공격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이곳에서 인명 피해가 없었다며 사망설을 부인했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카터 햄 사령관은 “연합군의 작전능력을 증강해 비행금지구역 범위를 브레가와 미스라타로 확대하고, 트리폴리까지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혀 비행금지구역 확대를 시사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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