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개념 재정립

콘텐츠 사용료 제외여부 주목

롤 스포츠토토 인하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와 통계청이 가계 롤 스포츠토토의 통계 기준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11일 방통위와 통계청에 따르면 관련부처의 실무진은 다음주 통계청에서 공식적인 첫 모임을 갖고 전통적인 롤 스포츠토토 개념을 재정립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심은 롤 스포츠토토 항목에서 단말기 구입 비용과 콘텐츠 사용료의 제외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통계청이 작성하는 가계 롤 스포츠토토는 국제기구인 유엔(UN)이 권고하는 목적별 소비지출 분류에 따라 통신서비스요금과 통신기기구입비(단말기가격), 우편서비스요금으로 구성된다. 통신서비스요금에는 음성통화료, 문자서비스(SMS)요금, 인터넷이용료가 들어간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롤 스포츠토토에 포함된 단말기 보조금과 콘텐츠 사용료 등이 들어가 있는 현행 롤 스포츠토토 항목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도 음성요금은 많이 인하됐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단말기 가격이 오른 데다 영화ㆍ음악 다운로드 등 문화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롤 스포츠토토가 늘어나는 착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KT경영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단말기 가격은 평균 24만원 가량 올랐다. 통화료와 가계 롤 스포츠토토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것이 방통위와 통신업계의 생각이다.

반면 통계청측은 “현재도 스마트폰에서 음원이나 영화를 구입하는 비용은 롤 스포츠토토와 별도로 청구되고 있다”며 “다만 콘텐츠를 다운받을 때 부과되는 데이터(트래픽) 전송료를 ’기타 지출’ 항목 형태로 구별한다면 롤 스포츠토토는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puqu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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