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MWC 2011’ 이슈메이커 3인 기자간담회

하성민 SKT롤 스포츠토토

美통신사 애플제품시판 언급

국내 롤 스포츠토토5 도입엔 신중

[바르셀로나(스페인)=김대연 기자]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즌의 애플 CDMA 방식 롤 스포츠토토4 시판과 관련해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많지 않겠느냐.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WC 2011’ 참석차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 중인 하 롤 스포츠토토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이동통신사가)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

‘선택과 포기’를 의미하는 ‘트레이드오프’는 한 쪽을 강화하면 다른 한 쪽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선택을 뜻한다.

하성민 기업인/ 하성민 SKT사장 “버라이즌 롤 스포츠토토4 시판 Trade-off 가능성”
하성민 기업인/ 하성민 SKT사장 “버라이즌 롤 스포츠토토4 시판 Trade-off 가능성”

SK텔레콤 입장에서 롤 스포츠토토을 도입할 경우 고객 유치에는 성공할 수 있겠지만 애프터서비스(AS) 정책의 후퇴, 삼성과의 관계 악화 그리고 T스토어 등 SK텔레콤의 스마트 생태계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SK텔레콤은 그동안 애플 롤 스포츠토토 도입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하지만 미국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이 최근 CDMA 방식 롤 스포츠토토4 도입을 결정하자 SK텔레콤도 롤 스포츠토토4를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금씩 흘러 나왔다. 그동안 애플은 1국가 1이통사라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하 사장은 애플 롤 스포츠토토5에 채택될 것으로 전해진 NFC(근거리무선통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 결제 정보가 해외로 나가는 것은 다른 문제 같다. 개인적으로 잘은 모르지만, 이는 잘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롤 스포츠토토5의 기능과는 별도로 NFC와 관련해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가 손잡고 추진해야 고객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모바일 디바이스가 진정한 결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MWC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인 LTE(롱텀에볼루션)에 대해서는 “말씀드린대로 7월부터 상용서비스한다. LTE 폰은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의해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장 한가운데 자동차를 설치, 시연해 주목받았던 롤 스포츠토토텔레콤의 모바일텔레매틱스서비스(MIVㆍMobile In Vehicle) 상용화는 이르면 12월께 르노삼성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롤 스포츠토토은 “일단 비포마켓(차량 출시 전 설치)부터 가고, 애프터마켓(차량 출시 후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받은 내용이 차량과 바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namu@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