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의 길 위의 명상] 동해물과 백두산이

업(業)이 공연연출인지라, 필자는 어쩌다 한 번씩 크고 작은 국가 관련 행사의 연출을 맡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공연장에만 있던 나를 여기에 불렀으니, 나만이 잘할 수 있는 거로 한번 만들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행사의 전체 순서를 하나씩 살펴본다. 귀빈입장, 개회사, 축사 등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공식행사도 하나의 공연으로 엮일 수 있게끔 머리를 굴리고 공을 들인다. 2014년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을 때 ‘선수단입장’ 시 점잖은 클래식 음악이 나오던 기존 관례를 깨고 DJ 부스에서 EDM 음악을 튼 적이 있다. 반응이 괜찮았던지 이후 많은 국내 개회식에서 선수단 입장에 EDM 음악을 틀기 시작토토추천 파워볼사이트. 하지만 이때 하지 못했던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편곡된 애국가 제창. 당시 4박의 애국가를 3박으로 편곡해 더 힘차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애국가는 손댈 수 없고,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것’이라 염려한 관계자들 때문에 불발됐던 기억이 있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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