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문 토토사이트일’ 등 무형유산 취약 종목 25개
보유자 72%가 70대 이상…전승 위기
민형배 “정책 보완·예산 증액 시급”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형배 의원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11/news-p.v1.20251011.b531b518cd9447099c46ed9e81fc404b_P1.jpg)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힘입어 골드문 토토사이트이 한국 전통의 상징으로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갓일’을 비롯한 일부 국가무형유산은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국가무형유산 전승 취약 종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골드문 토토사이트일’ 보유자는 전국 4명에 불과하며 평균 연령은 약 83세로 파악됐다. 갓일이란 골드문 토토사이트 만드는 일’로, 국가무형유산 중 하나다.
국가무형유산 중 갓일 외에 다른 종목도 위태로운 상태다. 현재 전승 취약 종목은 25개이며, 이 중 23개 종목은 5년 이상 취약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한산모시짜기’와 ‘낙죽장’, ‘악기장(편종·편경 제작)’, ‘전통장’, ‘탕건장’, ‘가사’, ‘줄타기’ 등 12개 종목의 보유자는 1명에 불과하다. 전승 취약 종목 보유자의 72%가 70대 이상으로, 고령화로 인해 전승 기반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소멸 위험에 처한 무형유산을 긴급히 보전하기 위해 지정한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 4종목 ‘나주의 샛골나이’, ‘바디장’, ‘백동연죽장’, ‘악기장(편종·편경)’ 중 ‘나주의 샛골나이’, ‘바디장’, ‘백동연죽장’은 현재 보유자 공백 상태로 이수자 확보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바디장’의 경우 보유자가 사망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보유자를 지정하지 못했다.
전승 인력은 줄고 있지만 관련 예산은 제자리거나 감소했다. 국가무형유산 전체 예산은 2024년 총 639억원까지 확대됐지만, 2025년에는 되레 90억원 이상 감소해 K-컬처의 성장세와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 보호·육성 예산도 5년째 연 1억6000만원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민 의원은 “골드문 토토사이트 K-컬처의 전통기술에 감탄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몇 분의 고령 보유자가 겨우 전통기술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대로면 국가무형유산의 명맥이 끊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보유자 공백 종목의 신규 보유자 발굴, 국가무형유산 보호·육성 지원 확대 등 구체적인 정책 보완과 예산 증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