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성장률 둔화에도 NIM 양호한 수준
환율 상승 압박에도 자본건전성은 개선
13%대 보통주자본비율에 주주환원 확대
![국내 4대 토토사이트 대도시지주 본사 모습 [각 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12/news-p.v1.20250209.c0523c1e0ea74b0a900d39971477cabb_P1.jpg)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주요 토토사이트 대도시지주가 올해 3분기에도 5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대출성장률이 둔화됐으나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금리를 제한적으로 낮춘 결과 수신금리와의 격차가 벌어지며 상당한 순이자이익을 확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에 이어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토토사이트 대도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토토사이트 대도시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7~9월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4조87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9720억원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금리 인하기에는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며 실적이 쪼그라들지만 올해 3분기에는 NIM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주식시장 호조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실제 3분기 4대 은행의 평균 NIM은 전년 동기는 물론 전 분기보다도 소폭 상승한 1.67%로 추정되는데 이는 각 은행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맞춰 대출 총량을 조절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해 대출금리 하락 폭을 제한한 결과다.
회사별로 보면 신한토토사이트 대도시만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KB·하나·우리토토사이트 대도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역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배기업 지분 기준 신한토토사이트 대도시의 3분기 순이익은 1조35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971억원)보다 4.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같은 시기 KB토토사이트 대도시의 순이익 전망치는 1조561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6139억원) 대비 3.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하나토토사이트 대도시도 같은 기간 1조1566억원에서 1조616억원으로 순이익이 8.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토토사이트 대도시의 경우 지난해와 유사한 9055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러한 3분기 실적 선방에 힘입어 연간으로 보면 4대 토토사이트 대도시이 17조8257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에프앤가이드는 추정했다. 지난해(16조3532억원)보다 9.0% 많은 수치다.
KB토토사이트 대도시과 신한토토사이트 대도시이 전년 대비 각각 12.5%, 13.5% 증가한 5조7145억원, 5조525억원의 역대 최대 순이익으로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하나토토사이트 대도시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4조3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토토사이트 대도시의 경우 소폭 감소한 3조2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4대 토토사이트 대도시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개선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3분기 기준 4대 토토사이트 대도시의 평균 CET1이 13.43%로 전 분기(13.39%) 대비 0.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 분기 대비 45원 올라 CET1를 0.55~0.73bp(1bp=0.01%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3분기 중 자본비율 훼손 요인이 거의 없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우리토토사이트 대도시의 CET1 개선세를 주목했는데 3분기 기준 12.97%로 전 분기(12.82%)보다 0.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KB·신한·하나토토사이트 대도시의 CET1이 13% 중반 선에 사실상 안착한 가운데 우리토토사이트 대도시 CET1까지 13%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각 지주의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
CET1은 토토사이트 대도시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로 각 지주는 13% 이상 유지를 목표로 이를 초과할 때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