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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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토토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전자 주식은 아무리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도 주변에서 우스갯소리로 자식에게 물려주면 언젠간 빛을 보게 될 거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줬었는데요. 제 대에서 탈출할 수 있는 시기가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온 게 얼떨떨합니다.”

서울 마포구에 살고 있는 직장인 이모(31) 씨는 자신이 들고 있던 삼성전자 주가가 손실 구간을 지나 수익 구간에 들어섰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본지 기자에게 심경을 털어 놓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주당 9만68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던 지난 2021년 1월 11일, 이 씨는 주당 ‘9.888토토(삼성전자 주가 9만2000원대)’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했다. 그리고, 그 이후 단 하루도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매입 당시 가격에 도달한 적이 없었다는 게 이 씨의 설명이다.

잠시나마 지금까지 인내한 것을 생각했을 때 ‘10만전자’까지 버텨볼까 욕심도 났지만,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손절하지 않은 것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손을 털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이 씨는 말했다. 그는 “예적금 수익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오랜 인고의 시간 끝에 이제라도 손해 없이 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전체적으로 급등세를 보이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주식 투자에선 한동안 멀어지려 한다. 주식을 정리하고 한동안 마음 편하게 관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9만전자’ 벽을 뛰어 넘은 데 888토토 ‘9.4만전자’ 선까지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 경신 가능성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미 증시에서 불이 지펴진 인공지능(AI) 낙관론의 온기가 국내 증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열기도 더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증권가에선 ‘10만전자’를 넘어 목표주가로 ‘12만전자’를 제시한 곳도 등장한 상황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400원(6.07%) 급등한 9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운 것이다.

전날 장중 삼성전자 주가는 9만4500원까지 치솟으면서 888토토.4만전자’ 고지를 잠시 밟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월 11일 장중 기록한 역대 최고가 9만6800원까지 불과 1300원(1.37%) 밖에 안 남겨둔 곳까지 치솟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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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단기간 내 장중 신고가 경신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큰손’으로 꼽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 주가 우상향 곡선의 기울기를 더 가파르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7조778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2위 SK하이닉스(1조7636억원)의 4.4배에 이르는 규모다.

9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도 무려 35.44%(6만9700→9만4400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보유율도 지난해 11월 13일(51.87%)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인 51.85%까지 올라섰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주요 고객사인 AMD가 챗(Chat)GPT 개발사 오픈AI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진행했고, 내년 하반기부터 MI450의 본격적인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부진했던 HBM 출하량은 AMD를 포함해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내년 D램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삼성전자가 AMD와 오픈AI의 전략적 협력에서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AMD 관련 HBM 매출이 올해보다 최소 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시설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시설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권사에서도 삼성전자 목표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속속 높이는 분위기다.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0만391원으로 ‘10만전자’ 선을 돌파했다.

최근 한달 새 21곳의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사실상 삼성전자를 커버하고 있는 모든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셈이다.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한 곳은 1888토토원의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세대 HBM ‘HBM3E’ 12단 제품이 지난 3분기 중 엔비디아의 퀄테스트를 통과했고, 6세대 HBM ‘HBM4’ 11Gbps 이상 샘플 역시도 이미 엔비디아향(向) 출하를 완료했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목표 주가를 설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8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5% 증가하며 영업이익 컨센서스 9조8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는 엔비디아 외 고객용 HBM3E 중심 판매를 888토토가겠지만 내년 이후 엔비디아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사로 HBM 매출이 확대되면서 HBM 출하량이 시장 평균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미 월가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1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AI 특수와 D램 시장 회복으로 목표 주가를 이전보다 14% 상향했다”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 전망이 높아지면서 ‘슈퍼 사이클’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