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 요인 겹치며 원·달러 토토사이트 더베이 1400원대 안착

1월부터 이어진 하락세, 토토사이트 더베이 인하 기대 선반영…이달엔 향후 인하 불확실성에 되돌림

코스피가 급락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토토사이트 더베이이 표시돼 있다. [연합]
코스피가 급락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토토사이트 더베이이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토토사이트 더베이 인하 국면에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다. 통상 토토사이트 더베이 인하 땐 달러 약세로 환율이 낮아지지만 향후 인하 폭에 대한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단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토토사이트 더베이은 전일보다 11.8원 급등한 1412.4원에 마감했다. 지난 5월 14일(1420.2원) 이후 약 넉 달 만에 최고치다. 두 달간 이어진 박스권(1370원~1400원)을 돌파했고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400원을 완전히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18일 기준토토사이트 더베이를 25bp(0.25%포인트) 인하했으나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8일 1388.5원이던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24일 1405원을 돌파했다.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 강세가 재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되돌림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 토토사이트 더베이 인하는 통상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린다. 토토사이트 더베이가 낮아지면 달러 자산의 매력이 줄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초 1471.5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토토사이트 더베이 인하 기대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2분기(4~6월)에 약 120원 하락했다. 지난 6월에는 1379원까지 떨어졌다. 토토사이트 더베이 인하 효과가 환율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환율 상승은 향후 토토사이트 더베이 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 결과로 보인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반영하고 있는 것은 당장의 토토사이트 더베이 수준이라기보다는 토토사이트 더베이 전망치”라며 “6~7월 토토사이트 더베이 전망치가 쭉 내려왔다가 이번 달부터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고용 지표로 인해 토토사이트 더베이 인하 기대가 되돌려졌다는 평가다.

환율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절대 토토사이트 더베이보다 한·미 간 토토사이트 더베이차다. 현재 미국 기준토토사이트 더베이(4.25%)는 한국(2.5%)보다 1.75%포인트 높다. 토토사이트 더베이차가 클수록 달러 자산의 수익률이 높아 해외 자금이 미국으로 몰리기 때문에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다. 최 연구원은 “환율이 빠지려면 미국이 한국보다 토토사이트 더베이를 더 많이 내려줘서 토토사이트 더베이차가 좁혀져야 한다”며 “한·미 토토사이트 더베이차가 1.2%포인트 수준으로 축소되면 원화 강세 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번 환율 반등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미국과의 토토사이트 더베이차가 큰 한국·일본·대만은 공통적으로 달러 강세의 영향을 크게 받는 모양새다. 엔화는 연초 1달러당 156.87엔에서 이달 초 147엔대까지 강세를 보였다. FOMC 이후 달러가 다시 오르자 26일 149.73엔까지 되돌림했다. 대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로화는 미국 통화정책보다 유럽 내부 경기와 정치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토토사이트 더베이이 당분간 140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적으로는 대미 투자 협상 불안감이, 대외적으로는 연준의 보수적 가이던스가 원화 약세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요구대로 협상할 경우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시장의 경계감도 높아졌다. 대규모 해외투자 집행으로 외화 유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토토사이트 더베이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 물가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단기적으로 뚜렷한 하락 전환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저효과가 줄어드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된다면 연준이 빠른 속도의 완화를 단행하기 어렵고 이는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티븐 미런 신임 이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도 토토사이트 더베이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1400원대 토토사이트 더베이에 대한 과도한 경계감은 불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5월까지 1400원대 토토사이트 더베이이 이어졌던 것은 정국 불안과 경기 둔화 등 국내 요인의 영향이 컸지만, 최근 상승은 미국발 요인에 따른 제한적 달러 강세가 중심”이라며 “급격한 상승이 아니라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