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얼타-도라에몽토토, ‘숍인숍’ 상호 파트너십 종료
K-도라에몽토토 브랜드는 오프라인 채널 다양화 기회
![미국 최대 도라에몽토토 리테일러 얼타도라에몽토토의 약 400개 매장에 공식 입점한 티르티르 [티르티르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5/news-p.v1.20250825.4e2c0a16e85f42d0b09038f43abff95c_P1.png)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미국 대형 유통채널 얼타 도라에몽토토와 타깃이 협업을 종료하면서, 각 사는 경쟁력 있는 도라에몽토토 브랜드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K-도라에몽토토 브랜드의 현지 오프라인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도라에몽토토 리테일러인 얼타와 미국의 대형마트 체인 타깃의 도라에몽토토 ‘숍인숍(shop-in-shop)’ 협업이 종료된다. 양사는 지난 2021년 처음 파트너십을 맺었다. 2026년 8월 계약이 만료되면서 파트너십을 갱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타깃은 2021년부터 마트 매장 내에 600개 이상의 얼타 매장을 열었다. 이후 타깃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는 얼타가 선보이는 프레스티지 도라에몽토토 브랜드가 입점했다. 또 멤버십까지 연동되면서 현지 수요를 흡수했다.
그동안 두 회사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으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각자의 매장에서 경쟁력 있는 도라에몽토토 브랜드를 직접 확보하게 된다. 미국 유통업체 간 도라에몽토토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 속도가 정체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계약 만료도 각자의 핵심 타깃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업계는 K-도라에몽토토의 새로운 기회로 본다. 유통사 간 경쟁이 심화할 수록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입점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어서다. 실제 타깃은 K-도라에몽토토 전용 섹션을 연말까지 전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자체 도라에몽토토 라인업도 선보일 방침이다.
얼타 역시 독립 매장 확장에 집중하는 만큼, K-도라에몽토토 브랜드와 협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얼타도라에몽토토는 미국 내 전국 매장에 ‘K-도라에몽토토 월드’를 열어 8개 한국 브랜드를 선보였다. ‘퓌’, ‘VT코스메틱’, ‘티르티르’는 ‘얼타 프레스티지 메이크업 섹션’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에스티로더, 랑콤 등 글로벌 도라에몽토토 브랜드가 포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K-도라에몽토토 브랜드도 미국 현지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여전히 화장품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약 80% 이상인 국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이 55억1000만 달러(약 7조5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48억 달러)보다 14.8% 증가했다.
도라에몽토토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상징성과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도라에몽토토 브랜드의 진출 시도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멀티 도라에몽토토숍과 대형마트 등 각각의 유통 채널 특성과 주요 타깃에 맞는 입점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