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토토사이트 라이타 여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각각 29일 오전 10시, 8월 6일 오전 10시 토토사이트 라이타 통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토토사이트 라이타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토토사이트 라이타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이용경 기자] 토토사이트 라이타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수사 개시 약 3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나란히 소환을 통보했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 대해서는 “다음달 6일 오전 10시에 특검에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주거지로 우편 송부했다”고 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토토사이트 라이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 통보를 했다고 한다. 특검 관계자는 “토토사이트 라이타 여사 관련 혐의는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관련, 건진법사 관련 물품 전달 건, 명태균 관련 사건”이라며 “윤 전 대통령도 명태균 관련 혐의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문 특검보는 “김 여사의 경우 하루로 (조사를 끝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여사에 대한 추가 토토사이트 라이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또 출석 일정을 넉넉히 잡은 것과 관련 “그들에게 수사에 출두하기 편한 일정을 줘야 자발적으로 잘 출석할 수 있을 거라는 게 염두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의 브리핑 이후 토토사이트 라이타 여사 측은 “아직 출석요구서를 받은 바 없으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혐의를 적극 소명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 측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수사팀과 서울중앙지검의 공천 개입 의혹 전담수사팀 출석 요구에 특검 출범이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어 응하지 않은 바 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토토사이트 라이타해 조사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인물로,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이른바 ‘키맨’이다. 특검은 오늘 조사 이후 이번주 중으로 2차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출석 예정이었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해외출장 일정을 이유로 재차 불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HS효성 측은 “조 부회장은 ABAC(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의장으로 해외에서 3차 회의를 주관하느라 토토사이트 라이타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소명했다. 특검팀은 “국위 선양 관련 문제가 있어 출국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 외교부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정부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건진법사 청탁 의혹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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