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여행 인플루언서가 아이를 강하게 키우겠다며 7살 아들을 토토사이트 지분에서 던지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미국의 인기 여행 인플루언서가 아이를 강하게 키우겠다며 7살 아들을 토토사이트 지분에서 던지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의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7살짜리 아들을 “강하게 키우겠다”면서 토토사이트 지분에서 내던지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가렛 지(35)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가르치겠다”며 미국 콜로라도주 파월 호수 토토사이트 지분에서 아들을 들어 올린 뒤 떨어뜨리는 영상을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토토사이트 지분 위에 앉아있는 가렛 지와 아들 칼리의 모습이 나온다. 가렛은 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줬지만 아들은 차마 뛰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모습도 담겨 있다.

그러자 아빠인 가렛 지가 아들을 번쩍 들어올려 토토사이트 지분 밑 호수로 던졌고, 아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떨어졌다. 그러자 가렛 지의 다른 자녀들도 거침없이 토토사이트 지분에서 뛰어내렸다.

가렛 지는 이 영상에 대해 “모든 상황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막내 칼리를 토토사이트 지분으로 데려갔고 안전한 환경이라는 것을 알았다. 칼리는 점프하고 싶어 했지만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기 독수리는 언젠가는 둥지를 떠나야 한다. 혹은 둥지 밖으로 내던져져야 하기도 한다”며 “그리고 나서 스스로 ‘날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10만회를 돌파했으며 1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영상에 대해 누리꾼들은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을 것”, “토토사이트 지분에서 내던지는 것이 안전한가?”, “아이가 비명을 지르는데, 학대 아닌가” 등 대체로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이에게 좋은 훈련이다”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한편, 가렛은 ‘버킷리스트 패밀리(The Bucket List Family)’라는 계정을 운영해 팔로워 700만명에 보유하고 있다. 이 가족은 부부와 세 자녀로 이뤄졌으며, 9년째 전세계를 여행하는 일상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공유하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