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 중 의혹 제기
강서갑 지역 전입신고後 전화인증없는 토토사이트 실거주
姜 “전화인증없는 토토사이트한 것으로 알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전화인증없는 토토사이트와 자녀, 모친이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면서 지난 22대 총선 서울 강서갑 선거구 투표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야당으로부터 제기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오후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 자료에는 강 후보자의 전화인증없는 토토사이트가 서울 종로구 내수동의 오피스텔(보증금 2000만원·월세 153만원)과 아파트(보증금 5000만원·월세 450만원)에 임차 중인 사실이 담겨 있다.
서 의원은 “매월 월세로만 603만원이란 거액을 지출하는 게 과연 우리 국민의 일반적 상식과 눈높이에 맞지 않는바, 저는 별도의 자료를 요구했다.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이용목적이 과연 무엇인지”라며 “답변을 받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종로구 내수동 오피스텔은 모친이 거주하고 있고, 내수동 아파트에는 전화인증없는 토토사이트와 자녀가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답변 받았다”며 “정리하면 실제 전입신고한 강서구 화곡동 A아파트는 후보자 혼자만 거주하고, 나머지 가족은 모두 종로구 내수동에 실거주한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위장전입이라는 주민등록법 제37조 3의 2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조항은 위반 시 벌칙에 대한 내용으로, ‘주민등록 또는 주민등록증등에 관하여 거짓의 사실을 신고 또는 신청한 사람’이 명시돼 있다.
서 의원은 강 후보자의 전화인증없는 토토사이트와 모친, 자녀가 지난 총선 투표에 참여한 점도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문제 삼았다. 강 후보자는 관련 질의에 “(자녀가 투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저는 저 혼자서 사전투표를 했기 때문에 뒤늦게 아이가 투표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모친과 전화인증없는 토토사이트도 모두 투표하셨나’란 질문에도 “그런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서 의원은 “(후보자의) 전화인증없는 토토사이트와 자녀, 모친 모두 실거주는 종로구지만 전입신고는 화곡동”이라며 “강서갑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장관 후보자의 현행법 위반 의혹은 묵과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논의하고 채택할 사안이 아니라, 현행법 위반 의혹을 밝히기 위해 위원회 차원의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