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생산하는 각종 탄약과 주요 국군이 사용하는 무기들. [풍산 홈페이지·챗GPT를 사용해 제작함·신동윤 기자 정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6/news-p.v1.20250618.0f32503b302b4b64bdcc3939788b50da_P1.jpg)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최대 구리 가공업체이자 탄약 생산사인 풍산 주가가 16일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만 주가가 2.6배 이상 튀어오르며 코스피 해외 실시간 토토사이트 중 독보적인 수익률 1위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방산 부문 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며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가에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다른 방산주에 비해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산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67%(8800원) 오른 1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6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 종료 시점은 물론 장중 기록까지 역대 해외 실시간 토토사이트다.
전날 17.22%(2만2800원)나 오르며 ‘사상 해외 실시간 토토사이트’ 기록을 경신한 풍산 주가는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풍산 주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4일부터 이날 종가까지 161.56%(6만2700→16만4000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풍산 주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타격한 지난 13일 이전부터 올해 코스피 주도주로 꼽히는 방산 섹터 주요 해외 실시간 토토사이트이란 점에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각각 16.67%, 9.35%씩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4~12일 풍산 주가 상승률은 39.71%에 이른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시작된 지난 13일 하루에만 풍산 주가는 무려 22.15%나 치솟았다.
![풍산이 생산하는 각종 탄약. [풍산 홈페이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6/news-p.v1.20250618.5fffc5f9846b492192a3eeffb580cec6_P1.jpg)
풍산에 국내 증시 ‘큰손’으로 불리는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몰려든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풍산 주식 10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두드러지면서 방산주로서 풍산의 가치도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풍산은 국내 유일 탄약 생산업체다. 소총에 들어가는 5.56㎜짜리 소구경탄부터 155㎜ 대구경탄까지 모두 생산한다.
그런데도 밸류에이션은 다른 주요 방산 업체들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전체 매출 중 탄약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불과하다 보니 여전히 구리 가공 관련 사업체로 인식된 탓으로 읽힌다.
풍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18.98배다.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현대로템(51.64배)·LIG넥스원(60.06배)·한국항공우주(49.97배)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56배)의 PER은 넘어섰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풍산은 여전히 세상에서 제일 싼 방산주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재광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선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3일 전(6월10일)부터 주가가 계속 급등해 전일 종가 기준 135%가 올랐다”며 “같은 기간 LME(런던금속거래소) 구리 가격이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이는 방산 부문 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풍산은 국내 유일의 탄약 생산 업체로 소구경부터 대구경까지 다양한 탄약을 만들고 있어 올해도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풍산 제외한 국내 주요 방산주 5개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20∼40배에 거래되는데 풍산은 최근 주가 급등에도 PER이 약 15배 수준에 그쳐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4만9000원에서 19만3000원까지 대폭 올렸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6/rcv.YNA.20250616.PYH2025061617750001300_P1.jpg)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풍산은 국내 독점 기업으로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탄약에 대한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개선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155㎜ 캐파 확대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추가로 풍산은 자회사 풍산 FNS를 통해 신관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라면서 “캐파 증설 결정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풍산의 새로운 기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풍산의 2분기 실적 전망치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애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에 취임 시 24시간 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큰소리치면서 글로벌 탄약 수요 감소가 예상된 탓에 눈높이는 낮아진 바 있다. 하지만, 현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격화했고, 중동 지역에서도 대규모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1270억원을,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1208억원을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현재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013억원 대비 각각 25.37%, 19.25%나 높은 수치를 내놓은 것이다.
한국산 무기 수출 증가의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수출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초 풍산으로부터 155㎜ 포탄 1647억원어치를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고, 올해 2월에 3585억원어치를 추가로 발주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