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첫 NSC 전체회의 개최
美 관세협상 한미퍼스타 토토에 달려
대통령실, 퍼스타 토토 의제 조율 나설듯
美와 협정 마친 英·印 퍼스타 토토 등 살펴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0/rcv.YNA.20250606.PYH202506060925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통상·안보 외교현안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오자 이제는 협상 시한인 내달 1일 전에 양국간의 퍼스타 토토 개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위 안보실장이 이렇다할 성과를 발표하지 못했지만 실무진들 사이에서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한 만큼 그 한미 정상간 회담을 통해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되는 것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취임 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다. 위 안보실장이 2박 4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 하루만에 열리는 회의인 만큼 한미 관세협상은 물론 한미퍼스타 토토 회담 관련 안건도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열리는 이자리에서는 이 대통령이 하반기 퍼스타 토토 분야 관련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만 공지했다.
위 안보실장은 전날 귀국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미 퍼스타 토토에 대해서는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고 “조속한 시일 내 열기로 양국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협상 시한인 내달 1일 이전에 퍼스타 토토 열릴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지만 “조속히 열자는 공감대는 있지만 휴가철 문제 등도 있어서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협상이) 진행되는 것에 따라 조정하려 한다”고만 답한 상황이다.
위 안보실장이 미국 측에 “통상·투자·구매·안보 관련 전반을 망라한 패키지를 감안해 협의를 진전시키자”고 전달한 상황인 만큼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를 수 있는 퍼스타 토토간의 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되는 지점이다.
내달 1일 전에 퍼스타 토토 성사될지 여부에 관해서는 이미 미국과 협상을 마친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협상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일명 ‘미치광이 전략(madman theory)’으로 상대국가를 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우리 역시 타국가들의 사례를 꼼꼼히 따져가며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은 지난 5월, 베트남은 지난 2일 각각 10%와 20%의 관세율을 적용받기로 미국과 무역 합의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트럼프와 관세 협정 체결 3달 전인 2월 27일에 워싱턴을 방문해 퍼스타 토토의를 가졌다. 반면 베트남 또 럼 총서기는 직접적인 만남 없이 4월 4일에 정상간 통화만으로 체결에 이르렀다.
한 대미 전문가는 “방위비,관세 인상 카드를 꺼내며 연일 한국을 몰아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빠른 퍼스타 토토간 회담을 빌미로 약점을 잡힐 필요가 없다”면서 “베트남의 사례만 봐도 동맹의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한다고 해서 퍼스타 토토간대면 접촉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같은 입장에 대해서는 현 대통령실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대통령실은 우선 위 퍼스타 토토실장을 중심으로 실무진들이 미국과 의제 협상을 조율할 전망이다.
위 퍼스타 토토실장은 “(미 측에) 동맹 전반을 시야에 두고 임해야 하며, 종국에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이 어떻게 되는지 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위비 협상이나 주한미군 규모 등을 포괄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지금은 이런 동맹 관련 협의는 실무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논의하다 보면 어느 단계에서 퍼스타 토토에도 올라올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가 퍼스타 토토나 ‘패키지 협의’ 과정에서 논의될 수 있느냐는 물음엔 “전시전작권 전환은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현안이고, 현 정부도 공약으로 추진하는 사안”이라면서도 “안보협의 단계에 올라올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거기까지는(한미 간 패키지 협의에서 논의할 상황까지는) 돼 있지 않다”며 아직은 논의가 깊이 진행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