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오전 10~12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장, 공원, 길가에서 신체활동 중 발생 많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최근 러닝에 빠져 사는 김모(44)씨는 매일 오전 5㎞ 정도를 뛰는 것이 습관이 됐다. 하지만 며칠 사이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러닝을 하다가 숨이 막히거나 머리가 어지러운 경험을 했다. 김씨는 너무 더운 날에는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을 쉬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서울시는 올해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시 야외 활동 자제와 함께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 및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럼,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응급실을 보유한 서울 소재 모든 병원(70개소)이 참여하는「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7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85명으로 전년(27명) 대비 58명이 증가했다.
다만 서울시 온열질환자 발생 양상은 발생 장소, 시간대, 연령대 등에서 전국과 차이가 있다. 서울에서 온열질환은 작업장보다 길가,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장, 공원 등 야외 여가활동 공간에서, 오후보다는 오전(10시~12시)에, 노년층보다는 30~40대 청장년층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길가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45명 중 25명은 오전 시간대에 시작한 마라톤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선선한 오전 시간대라도 충분한 수분 섭취나 컨디션 조절이 미흡하면 건강한 젊은 사람도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어르신, 어린이, 심뇌혈관·고혈압·당뇨병 환자, 노숙자 등 온열질환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여가를 위한 신체활동 시에도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폭염 기간에는 야외에서 작업 및 신체활동을 자제하고, 건강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