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스토토분야 유산으로 3번째 등재 성과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보스토토’이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신규 등재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7~8일 열린 ‘세계중요농업유산 전문가그룹 회의’에서 죽방렴보스토토의 가치를 인정받아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남해 지족해협 보스토토 [해양수산부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09/news-p.v1.20250709.3eb23834dcc34891a4f60783da702a43_P1.jpg)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전통적 농보스토토시스템의 보전을 목적으로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어·임업 유산시스템 및 관련 경관, 생물다양성, 지식 시스템을 식별하고 보존과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해 지정한다.
이번에 등재된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보스토토은 남해군 지족해협 일대에서 이뤄지는 전통보스토토이다.
섬과 섬 사이 좁은 바다 물목에 조류가 흘러들어오는 쪽을 향해 V자형으로 말목(땅에 박아 넣기 위해 가늘게 다듬어 깎아 만든 말뚝)을 박은 후, 말목과 말목 사이에 촘촘한 대나무 발을 설치해 고기가 물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몰리도록 유도해 말목 끝에 몰린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죽방렴보스토토은 15세기부터 이뤄졌으며 독특한 바다 환경, 역사적 배경, 문화 활동 등과 연계돼 현재까지 지속 발전했다. 주변 해양생태계를 고려해 남획하지 않고 하루에 2회 정도 물때에 맞춰 들어온 고기만 잡기 때문에 생태계 유지를 고려한 보스토토방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수부는 죽방렴보스토토을 지난 2015년 국가중요보스토토유산으로 지정했고, 2023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수부는 “2023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보스토토’과 ‘제주 해녀보스토토’에 이어 올해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보스토토’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면서 우수하고 자랑스러운 전통보스토토의 가치를 입증하고 세계인에게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전통보스토토이 지속적으로 보전·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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