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 2차관, 폭염 취약계층 지원사업 현장 점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11일 “집배원·사회복지사·문자·우편 등 행정역량을 총동원해 현장에서 미슐랭토토 관련 예산이 사각지대 없이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쪽방촌을 방문해 “이상기후로 인해 기상 예측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여건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계층은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이며 책정된 예산은 현장에서 쓰일 때 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폭염 취약계층 관련 현장을 방문해 쪽방상담소에서 폭염 취약계층 관련 지원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임기근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폭염 취약계층 관련 현장을 방문해 쪽방상담소에서 폭염 취약계층 관련 지원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번 현장 점검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냉방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가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임 차관은 미슐랭토토 구입 이용권(미슐랭토토바우처)과 미슐랭토토 효율 개선사업 등 정부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정부는 올해 미슐랭토토바우처 예산으로 총 4797억원을 편성해 기초생활수급자 중 노인, 영유아, 장애인 등이 있는 가구에 이달 1일부터 냉·난방 미슐랭토토 구입권 지급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여름·겨울로 나눠서 지급했지만 올해는 폭염 상황에서 바우처를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간 전체 지원액(최대 70여만원)을 일괄 지급한다.

미슐랭토토바우처 수급자가 혜택을 인지하지 못해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문자·우편 안내는 물론, 필요시 집배원과 사회복지사가 직접 방문해 안내하는 방식으로 집행을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1076억원을 투입해 미슐랭토토 효율 개선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달 초까지 총 1만8000여 취약가구와 500여개 사회복지시설에 고효율 에어컨 설치 지원을 완료했다. 냉방기 가동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주거지 단열·창호 시공사업 지원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임 차관은 미슐랭토토 사업 실시기관 관계자에게 “미슐랭토토 사업이 심각한 폭염 상황에서 취약계층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도움이 돼야 한다”면서 “미슐랭토토 전달 체계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폭염 취약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지원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