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

2분기 실적 저점 평가

“3분기 개선 폭 클 것”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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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토토사이트 fa가 8일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0.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날 발표된 3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과 실적이 저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하방 압력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토토사이트 fa는 전장보다 0.49% 내린 6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오전 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방향성을 모색했고 오후에는 1% 안팎의 약세가 지속됐다.

약세는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에 그쳐 ‘어닝 쇼크’를 기록한 영향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94% 급감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6조69억원을 23.4% 하회했다.

다만 이후 토토사이트 fa가 3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토토사이트 fa는 이 가운데 2조8119억원어치의 주식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한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임직원 상여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부진한 영업이익이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 적립에 주로 기인한다는 점도 주가 급락을 막은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은 재고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래의 시장가를 받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하락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두는 일종의 일회성 비용이다.

토토사이트 fa는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토토사이트 fa가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바닥을 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업계의 증설 제한 속 타이트한 D램 수급 여건, 하반기 디스플레이 성수기, 비메모리의 점진적인 회복 등을 감안하면 실적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국면”이라며 “모멘텀은 여전히 제한적이나 저점 영역에 대한 신뢰 제고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토토사이트 fa는 레거시 반도체에서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HBM3E 12단 승인 과정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며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의 컨센서스가 9조원대에 형성되며 전분기 대비 개선 폭이 높은 점이 중요한 투자 요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