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중앙지검)에서 열린 프로포폴 등 불법토르 토토 전문 의료기관 적발 브리핑에 의약품, 의료폐기물 등 압수품들이 놓여있다. [연합]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중앙지검)에서 열린 프로포폴 등 불법토르 토토 전문 의료기관 적발 브리핑에 의약품, 의료폐기물 등 압수품들이 놓여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료진이 오히려 돈만 내면 무제한 토르 토토을 해주는 방식으로 의료용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토르 토토했다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염혜수 판사는 8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의사 서모(65)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서씨가 근무한 서울 강남의 A의원을 개설한 이모(74)씨 역시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이들과 함께 불법 토르 토토에 가담한 상담실장 장모(29)씨와 간호조무사 길모(41)씨에게도 각각 징역 3년과 벌금 1000만 원, 징역 2년과 벌금 500만 원 형이 내려졌고, 나머지 관계자 3명에게도 징역 1년 6개월에서 3년까지 실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의료업 종사자들이 마약류 오·남용을 방지할 책무를 저버리고 오히려 조직적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실행했다”며 “장기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수많은 중독자를 양산해 비난 가능성이 크고, 죄책에 상응하는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서씨 등은 2023년 11월부터 약 8개월간 수면·환각을 목적으로 총 417차례에 걸쳐 14억5800만 원 상당의 프로포폴과 에토미데이트를 불법으로 판매·토르 토토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A의원은 일반 진료공간과는 별도로 ‘피부관리실’을 설치해 이곳에서 비밀리에 토르 토토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 토르 토토소 같았던 이 병원에서는 상담실장이 결제 금액에 따라 토르 토토량을 정하고, 간호조무사들이 의사의 감독 없이 주사를 놨다. 신원 확인 절차조차 없이 익명 환자를 받았으며, 토르 토토 시간과 양은 전적으로 중독자의 요구에 따라 결정돼 사실상 무제한 토르 토토이 가능했다.

시간당 토르 토토비용은 평균 100만 원에 달했고, 하루 최대 결제액은 무려 1860만 원, 토르 토토 시간은 10시간 24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심지어 폭력조직의 자금 관리책이 현장에 상주하며 중독자들을 통제하고 자금을 관리한 사실도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