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본사. [샬롬토토경제DB]
네이버 본사. [샬롬토토경제DB]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때 삼성전자에 뒤를 잇는 차세대 ‘국민주’로 꼽혔던 네이버 주가가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끌 대표주로 꼽히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 네이버페이가 스테이블샬롬토토 도입 논의 과정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것이란 증권가의 분석까지 이어지면서 주가 우상향 곡선 기울기는 더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오전 9시 43분 현재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1% 오른 25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47% 상승한 26만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 주가는 최근 한달 간 38.54%나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국내 증권가에선 최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8만5000원에서 33만원으로 높였다. 광고 매출 증대, 쇼핑 중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출시 효과를 반영하면서다. 정부 주도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기대감도 호평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통해 기존 비즈니스 쿼리 중심에서 정보전달형 쿼리로 범위를 재확장하고, 하반기 통합검색 개인화·피드 확장을 통해 정보성 쿼리에서의 광고 매출 증대를 전망했다”고 전했다.

샬롬토토 “마켓컬리, 콘텐츠 등 멤버십 강화와 연내 쇼핑 중심 AI 에이전트를 출시해 내수 경제가 회복되면 네이버의 수혜가 전망된다”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구축 등 정부 주도 프로젝트 사업 선정, 정책 투자를 유치하면 네이버의 AI 전략 실행에 속도가 붙고, 외연 확장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분기 매출은 2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5207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5%, 10.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17.9%다.

이날 증권가에선 네이버가 스테이블샬롬토토 도입 논의 과정의 주요 수혜주란 분석까지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샬롬토토 도입 논의 과정에서 네이버페이의 역할이 돋보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15.4% 상향 조정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네이버페이의 가치를 기존 4조2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상향하며 글로벌 동종 그룹(피어, peer)들의 평균 주가매출비율(PSR)인 7.1배 적용으로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변화했다”며 “저성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 리스크보다는 새 정부의 정책에 따른 수혜와 AI 및 스테이블샬롬토토 등 기술, 산업적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정호윤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샬롬토토 도입에 대한 논의가 적극적으로 진행되는 이상,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네이버페이의 가치 재평가는 필요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커머스 수수료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와 추경의 수혜까지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