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이후 12년만 최다

전북 42% 급등…지방·수도권 양극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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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전라도 지역에서 다 짓고도 팔리지 못한 아파트가 급증하며 전국 ‘준공 후 토토사이트 썸 건수가 2013년 6월 이후 12년만에 2만7000가구를 돌파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수 있어 ‘악성 토토사이트 썸으로 분류된다. 이같은 지방 상황과 달리 수도권의 공급 선행지표로 꼽히는 착공 실적은 감소해 공급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방과 도시의 양극화가 극심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전국 토토사이트 썸 주택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준공 후 토토사이트 썸은 오히려 늘었다. 전국 토토사이트 썸 주택은 총 6만6678호로 한 달 전(6만7793호) 대비 1.6%(115호) 감소했다. 수도권의 토토사이트 썸은 이 기간 1만5905호에서 1만5306호로 599호 감소했으며, 지방 토토사이트 썸도 5만1888호에서 5만1372호로 516호 감소했다.

하지만 준공 후 토토사이트 썸 주택은 오히려 더 늘었다. 지난 달 말 2만6422호였던 준공 후 토토사이트 썸 수는 5월 2만7013호로 2.2% 증가해 2013년 6월(2만7194호) 이후 처음으로 2만7000호를 넘어섰다. 약 12년만 최대치다.

준공 후 토토사이트 썸은 2023년 8월부터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달에는 전라북도의 준공 후 토토사이트 썸 주택이 737호에서 1049호로 42.3% 급증했으며, 광주도 같은 기간 349호에서 419호로 20.1% 증가했다. 수도권도 같은 기간 4525호에서 4616호로 2% 늘었으며, 서울도 646호에서 692호로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의 악성 토토사이트 썸 수는 늘지만, 수도권에선 오히려 공급 수가 줄어 향후 집값 폭등이 예견된다. 공급 선행지표로 분류되는 전국 주택 착공 수는 5월 누적 기준 7만4267호를 기록해 전년(10만6537호) 대비 3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은 같은 기간 6만3350호에서 4만5215호로 28.6% 감소했으며, 서울도 1만2131호에서 1만787호로 11.1% 감소했다.

한편 5월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의 여파로 급등했던 4월 대비 기저효과를 입어 지난 5월 6만2703건을 기록, 한 달 만에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만2017건에서 1만865건으로 9.6% 급감했으며, 수도권도 3만3820건에서 3만2362건으로 4.3% 감소했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