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BOTTLE’과 연구용역 계약 체결
“자원순환 사업 확대 및 순환경제 생태계 강화”
![미국 에너지부 산하 컨소시엄 ‘BOTTLE’의 주요 사업 파트너들과 협력 현황 이미지 [토토사이트 대공원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29/news-p.v1.20250629.07b8b303afb94f6da600577e259804b6_P1.png)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고려아연이 자원순환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컨소시엄인 ‘BOTTLE(Bio-Optimized Technologies to keep Thermoplastics out of Landfills and the Environment)’과 폐토토사이트 대공원 재활용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국내외에서 수거한 전자폐기물을 금과 은, 동(구리) 등 유가금속 회수를 위한 원료로 전환한 뒤 온산제련소에서 제품으로 최종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전자폐기물 내 토토사이트 대공원이 폐기물로 다량 발생한다. 이를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는 고려아연은 BOTTLE과 연구로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폐토토사이트 대공원을 활용한 새로운 자원순환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을 맡은 BOTTLE은 미국 에너지부가 주도하는 토토사이트 대공원 순환경제를 위한 최상위 연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자원순환 분야 최고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와 아르곤 국립연구소 등 다수의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이 BOTTLE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파타고니아, P&G, 룰루레몬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도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아마존은 포장 폐기물을 줄이거나 제거하기 위해 BOTTLE과 협업하고 있고, 파타고니아는 섬유 재활용, P&G는 포장 토토사이트 대공원 재활용, 룰루레몬은 효소 기반 토토사이트 대공원 분해 분야에서 BOTTLE과 함께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BOTTLE과 체결한 연구용역 계약기간은 총 2년이다. 첫 1년은 고려아연의 현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폐토토사이트 대공원의 특성을 파악하고 재활용 기술개발을 연구한다. 다음 1년은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공정 설계와 최적화를 연구한다. 최종 연구 결과에서 사업 가능성이 확인되면 공장 상업화를 위한 설계 연구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향후 BOTTLE과 연구 결과에 따라 폐토토사이트 대공원 재활용 기술을 상업화할 경우 BOTTLE의 파트너사인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기회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바젤협약(유해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과 교역을 규제하는 협약)’ 규제 대상에 폐토토사이트 대공원이 포함되면서 전 세계가 자국 내 폐토토사이트 대공원 처리와 재활용 기술개발을 요구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BOTTLE과의 폐토토사이트 대공원 재활용 연구는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BOTTLE과 연구는 바젤협약 개정으로 폐토토사이트 대공원 수출입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원순환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폐기물을 유가금속 등으로 되살리는 자원순환 사업의 밸류체인을 촘촘하게 연결하고 강화해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 강화와 인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