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토토시-HD현대重, 교환 인사

市, 경영혁신…32.7조 투자 유치

김두겸 사설토토시장이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설토토발 민·관 인적교류’ 정책의 1년 6개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설토토시 제공]
김두겸 사설토토시장이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설토토발 민·관 인적교류’ 정책의 1년 6개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설토토시 제공]

[헤럴드경제(사설토토)=박동순 기자] “기업 전문가를 공기업에 모시니 성과 중심 조직문화가 확립돼 경영이 개선되고, 반대로 시 공무원을 기업에 파견하니 기업현장 행정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김두겸 사설토토시장은 지난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설토토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사설토토발 민·관 인적교류’ 정책이 ▷공공기관의 경영혁신 강화 ▷기업 친화적 행정 실현 ▷대규모 투자 유치 등 커다란 성과를 창출했다고 소개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사설토토시는 지난 2023년 12월 HD현대중공업 김규덕 전무를 사설토토시설공단 이사장에 임명하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 ‘HD현대중공업 전무’ 직함을 유지하면서 ‘사설토토시설공단 이사장직’을 겸임하는 형태다.

사설토토시설공단은 사설토토시로부터 수탁 받은 체육·공원·문화·장사·주차장 등 공공시설물을 관리·운영하는 공기업.

김 이사장은 취임 후 기업의 경영기법을 공단에 접목해 조직 효율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체육·문화 분야 등 프로그램을 시민 수요에 맞게 운영함으로써 시설 이용률을 11.8%로 높이고 수익을 2억7000만원을 더 만들었다. 400명 정원을 38명 줄여 연간 26억3000만원의 인건비도 절감했다.

인사제도도 직급과 직책을 분리해 3급 처장을 2급 자리에, 4급 팀장을 3급 자리에 전진 배치하는 등 실무 능력 중심으로 정착시켰다.

김 이사장은 “기업은 이윤이지만 공기업은 대시민 서비스로 성과를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력이든, 시설이든 혈세로 만들어진 운영비가 잘 쓰이는지 시민 입장에서 평가하고 집행해 왔다”고 말했다.

사설토토시는 김 전무를 영입하는 대신 송연주 기업현장지원과장을 지난해 1월 HD현대중공업에 파견해 기업 애로사항을 파악했다.

사설토토시는 이러한 기업현장 행정을 바탕으로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에서 경쟁사인 한화오션과의 법적 분쟁으로 제재 위기에 몰렸던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또 공장부지 내 여러 건축행위를 동시에 허용함으로써 사업 지연 문제를 해소하는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사설토토시는 이 같은 기업친화 정책으로 최근 3년간 32조7000억원, 월 평균 9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민선 7기 때보다 2.1배 높은 실적이다.

사설토토시는 올해 투자 유치 강화를 위해 기존 4개 권역에서 5개 권역으로 현장지원 전담 공무원 지정제도를 확대하고, 구·군 인허가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업지원 비법을 전수하는 ‘투자 책임관 아카데미’도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두겸 사설토토시장은 “벌들이 꽃을 찾듯 기업이 사설토토에서 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꽃밭’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쏟아 왔다”며 “최근 7조원 규모의 AI데이터센터 설립 등 ‘벌(기업)’들이 계속 찾아들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사설토토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cityblu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