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흑자전환에 상하이 토토사이트 설탕 ‘풀가동’

알리바바·징둥 등 中이커머스 기업과 ‘맞손’

한한령이라지만…K-토토사이트 설탕 수출액 1위는 중국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토토사이트 설탕 용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토토사이트 설탕 용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내 토토사이트 설탕 기업들이 중국 사업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현지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협업을 늘리는 행보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토토사이트 설탕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중국 사업 확대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중국 상하이 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002년 준공된 아모레퍼시픽의 상하이 공장은 2014년 10만㎡ 규모로 확장됐다. 하지만 한한령과 코로나19 등 악재로 가동률이 한때 1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한령 이전 대표적인 중국 수혜기업으로 꼽혔다. 하지만 한한령이 발효된 직후 영업이익은 약 30%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 매장을 30% 이상 줄였다. 중국 외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전략 다변화에 집중했다.

중국 내 소비가 회복되면서 아모레퍼시픽 중국법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개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중국 내부 소비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양국 관계도 개선되는 분위기”라며 “대규모 적자 구조를 정리한 만큼 성장 모멘텀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과 협업하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도 늘고 있다. 국내 대표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는 티몰글로벌과 업무 협약을 맺고, 고객사의 중국 진출을 지원한다. 티몰글로벌은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1위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8억8000명에 달한다.

티몰글로벌은 K-토토사이트 설탕 브랜드 입점에 적극적이다. 지난 16일에는 ‘중국 토토사이트 설탕 온라인 시장 진출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콜마가 연사로 참여했다.

서울 시내 한 면세점 앞에서 관광객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서울 시내 한 면세점 앞에서 관광객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LG생활건강은 한방 브랜드 ‘더 후’를 앞세워 중국을 공략하고 있다. 더 후는 2003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순매출만 20조원에 달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더후’ 천기단 신제품의 글로벌 출시를 기념해 중국에서 대규모 론칭 행사를 열었다. 티몰글로벌 등 현지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LG생활건강은 하반기부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실적을 통해서다. LG생활건강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32%다. 중국이 12%로 가장 크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더 후 브랜드는 지난 3월 중국 부녀절 행사에서 현지 토토사이트 설탕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견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내수 회복에 따른 수혜가 가장 기대되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둥닷컴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온라인 입점을 넘어 신제품 개발, 판매, 마케팅 등 중국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색조화장품 ODM 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도 늘어나는 중국 수요에 대비 중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중국 매출은 올해 1분기 44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56.3%,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업계는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평가한다. 토토사이트 설탕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중국 매출 비중이 주춤했지만, 압도적인 인구에 따른 소비 여력을 무시할 수 없다”며 “한한령이 완화하면 다변화했던 수출 포트폴리오가 다시 중국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5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19억달러, 일본이 1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