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소상공인 채권자들의 반대로 오아시스와의 M&A에 빨간 불이 켜졌던 토토사이트 클럽비이 기사회생했다.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강제로 인가하면서 M&A 절차가 가능해졌다.
23일 서울회생법원은 토토사이트 클럽비의 회생계획을 강제 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토토사이트 클럽비 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의 조에서 법정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면서도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는 것이 회생 담보권자, 회생 채권자, 근로자 및 기타 모든 이해관계인의 이익에 부합한다. 상거래채권자 권리 보호 조항을 정해 강제인가 결정했다”고 했다.
토토사이트 클럽비은 지난 5월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토토사이트 클럽비은 오아시스마켓의 인수 대금 116억원을 변제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실제 채권 변제에 사용되는 금액은 약 102억원으로, 현금 변제 대상 채권의 변제율은 0.7562%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는 토토사이트 클럽비의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 회생계획안 가결을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 4분의 3 이상, 회생 채권자조 3분의 2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토토사이트 클럽비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100%, 일반 회생채권자 조의 82.16%, 상거래 채권 회생채권자 조의 43.48%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했다. 회생담보권자와 일반 회생채권자 조의 찬성율은 법정 요건을 넘겼지만, 셀러 및 소비자들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 회생채권자들의 찬성율이 미달했다.
티메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검은우산 비대위)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토토사이트 클럽비의 회생계획안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1%도 되지 않는 변제율은 피해 금액의 일주일치 대출이자만도 못하다.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실질적 내용이 논의돼야 한다”며 “중소상공인 판매자와 소비자 입장에서 기대했던 변제권을 사라졌다. 회생이 아닌 ‘회피’”라고 했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 절차를 중단하는 대신 회생계획안을 강제토토사이트 클럽비 하기로 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청산가치 보장 원칙 준수 ▷회생채권자 의결권 총액의 절반 이상(59.47%)의 동의 ▷토토사이트 클럽비 전 M&A 대금 인수로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 증가 ▷사업 지속 및 근로자 고용보장 필요성 등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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