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후 3년 5개월만
페스타토토가 장중 삼천피(페스타토토 3000) 고지를 넘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3거래일만에 국내 증시 부진을 끊어낸 셈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페스타토토는 장중 전장 대비 0.76% 오른 3000.46을 기록하며 마의 3000선을 넘었다. 앞서 페스타토토는 전 거래일 대비 8.87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출발했다. ▶관련기사 18면
페스타토토가 3000을 넘긴 건 장중 기준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3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1년 12월 28일(3020.24)이 3000선을 마지막으로 넘었던 날이었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페스타토토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개인이 307억원가량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0억원, 60억 원대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4월 2200선까지 곤두박칠쳤던 페스타토토는 새정부 출범 기대감에 단숨에 700포인트 올라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대선 전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한 페스타토토는 실제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허니문 랠리로 페스타토토 3000 돌파에 한층 가까워졌다.
그러나 목전에서 맴도는 기간이 길었다. 국제 정세가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무력충돌로 이뤄지며 격화되자 지수가 급격히 후퇴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이 이란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자 하락한 뉴욕 증시에 투자 심리가 동반 악화하며 제한적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 국내 증시가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노예해방기념일(준틴스데이)로 휴장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에 나설지를 2주 안에 결정할 것이며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는 소식은 불안을 일부 완화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1,2위 그룹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그룹이 이렇게 상승하게 되면 페스타토토 지수도 오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0.42% 오른 5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2.64%로 더 크게 올랐다 . 페스타토토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도 줄줄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70%) LG에너지솔루션(1.89%) 등이 오르고 있다.
페스타토토닥지수 또한 덩달아 상승세다. 페스타토토닥 지수는 같은 시간 전장 대비 0.71% 오른 788.10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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