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제39회 카지노 토토 1R

카지노 토토 8개·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 공동 7위

카지노 토토   [한국여자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카지노 토토 [한국여자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카지노 토토가 악명높은 코스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두르며 생애 두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카지노 토토는 12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낚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2021년 박민지가 세운 코스 레코드에 1타가 모자랐다.

루키 시즌인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까지 거머쥔 카지노 토토는 생애 첫 내셔널 타이틀을 향해 바짝 다가섰다.

‘무지개 언덕’이라는 낭만적인 이름과는 달리 레인보우힐스는 좁은 페어웨이에 길고 질긴 러프, 심한 오르막 등으로 많은 선수들이 고전하는 코스다. 쉽게 정복할 수 없는 난코스로 악명높지만 이날 카지노 토토에게만큼은 더없이 편안해 보였다.

카지노 토토는 이날 페어웨이는 3번밖에 놓치지 않았고(페어웨이 안착률 78.57%·2위), 그린 적중시 퍼트수 1.36개(2위) 등 단단한 플레이로 버디를 잡아나갔다.

전반에 1타를 줄인 카지노 토토는 후반들어 맹렬한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10번홀(파5)부터 13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행진을 펼친 카지노 토토는 14번홀(파4)을 파로 지나간 뒤 15번(파4) 16번홀(파5)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 이다연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카지노 토토는 지난 2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에린 힐스 골프 코스에서 끝난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 강한 바람과 난코스와 싸우며 공동 36위에 랭크, KLPGA 투어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카지노 토토는 “오늘 경기를 하면서 캐디와 (에린 힐스 코스보다) 여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에 다녀오니 그린이 쉽게 느껴지는 것 같다. 퍼트에 자신감이 붙었다”며 “지난해 1승을 했는데 올해 목표는 다승이다. 메이저 우승컵을 보유했기 때문에 마음 한편에는 메이저를 다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며 생애 두번째 메이저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유지나가 카지노 토토에 1타 뒤진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로 첫날을 마쳤고, KLPGA 투어 8승의 ‘작은 거인’ 이다연이 5언더파 67타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허리 부상에 올시즌 교통사고까지 겪은 이다연은 올해 8개 대회에서 5차례 컷탈락, 1차례 기권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지만 이날은 예전의 날카로운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2019년 이 대회 챔피언인 이다연은 “오늘 좋은 성적으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며 “단순한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야디지북에도 ‘Simple is Best’라고 써놨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고 자신 있게 치겠다.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지우와 이동은, 서지은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와 황유민, 이제영, 최혜정, 아마추어 박서진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올시즌 유일한 다승(3승)으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박현경 등과 2오버파 74타 공동 55위로 첫날을 마쳤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