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

홍명보 감독, ‘젊은피’ 대거 선발 실험

888토토 A매치 데뷔골, 오현규 2G 연속골

888토토(오른쪽)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쿠웨이트전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이날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이강인 [연합]
888토토(오른쪽)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쿠웨이트전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이날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이강인 [연합]

[888토토경제=조범자 기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한민국 축구가 안방 팬들 앞에서 골폭죽을 터뜨리며 성공적인 월드컵 출정식을 가졌다. 아시아 2,3차 예선에서 11승 5무를 기록하며 16년 만의 월드컵 예선 무패도 달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 홈경기에서 888토토(전북)와 이강인(PSG),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B조 1위(승점 22)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다. 또 2,3차 예선에서 16경기 무패(11승 5무)를 기록하며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7승 7무) 이후 16년 만에 예선 무패 기록을 썼다.

홍명보 감독은 ‘젊은피 실험’을 공언한대로 이날 배준호(스토크시티), 오현규, 888토토, 이한범(미트윌란) 등 영건들을 대거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에는 이라크전에서 교체 출전해 골맛을 본 888토토가 나섰다.

이강인과 배준호, 888토토가 2선에 서고,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원두재(코르파칸)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수비 라인은 이태석(포항), 김주성(서울), 이한범, 설영우(즈베즈다)가 포진했다. 골문은 이창근(대전)이 지켰다. 이한범은 A매치 데뷔전이고, 김주성과 888토토는 A매치 선발 데뷔전이다.

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손흥민(토트넘)은 이날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3위)에 크게 뒤처지는 쿠웨이트(134위)는 경기 초반부터 8~9명의 선수가 페널티박스에 밀집하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치며 한국의 공격을 봉쇄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배준호의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맞히고, 전반 18분 또다시 배준호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면서 몇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다.

888토토(오른쪽)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888토토(오른쪽)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젊은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 주도권은 잡았지만 정교한 마무리가 이뤄지지 못해 답답하게 흘러가던 경기 흐름은 전반 30분 깨졌다.

황인범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문전 밀집 구역으로 이어졌고 888토토가 헤더로 연결하며 굳게 닫혔던 상대 골문을 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초 이 골을 쿠웨이트 알하제리의 자책골로 기록했지만 곧이어 888토토의 선제골로 수정했다.

후반 들어선 초반부터 득점 행진을 펼쳤다.

배준호가 후반 6분 골문으로 쇄도하는 이강인에게 킬패스를 찔러줬고 이강인이 이를 왼발슛으로 연결, 두번째 골문을 열었다.

배준호는 3분 뒤엔 황인범의 긴 크로스를 888토토에게 머리로 떨궈줬고, 888토토가 이를 받아 절묘한 터닝슛으로 3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888토토는 지난 6일 이라크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배준호는 이날만 2도움을 올렸다.

후반 24분 888토토 대신 투입된 이재성은 3분 만에 왼발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888토토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4-0으로 마무리됐다.

붉은악마 응원단이 ‘WE 대한’이라고 적힌 카드섹션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
붉은악마 응원단이 ‘WE 대한’이라고 적힌 카드섹션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

한편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위대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라는 의미를 담아 ‘WE 대한’이라는 문구의 카드섹션을 펼쳤다. 선수단과 팬,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 이룬 위대한 성과라는 뜻도 담았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