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동 아파트 거래건수 한 달만 65% ↑
대장아파트 일제히 신고가 경신
스트레스DSR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
![토토사이트 영등포구 신길동에 소재한 신길파크자이[네이버지도 거리뷰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12/news-p.v1.20250612.9309133dbadd426e890cc4da2449fe52_P1.png)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토토사이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에 개발되고 있는 신길뉴타운의 집값이 심상치 않다. 대장 아파트 거래건수가 급증하고 일제히 신고가 계약 체결 사례가 나오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매에 나서면서 강남권 초상급지의 상승세가 외곽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토토사이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지난 5월 한 달간 체결된 매매 거래건수는 1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83건)보다 65%나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지난 달 신길뉴타운 대장 아파트의 거래에서 일제히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왔다는 점이다. 입주 6년차인 신길센트럴자이 전용면적 59㎡는 지난 15일 13억7500만원(20층)에 손바뀜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본래 12억원대에 거래되던 해당 면적은 지난 3월부터 13억대에 팔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14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같은 아파트의 전용 75㎡도 23일 15억4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84㎡는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6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접한 힐스테이트클래시안에서도 신고가가 바뀌었다. 전용 59㎡가 지난 5월 13일 역대 최고가인 13억9000만원(20층)에 팔린 것이다. 이달 들어서도 벌써 두 건의 거래가 성사되며 모두 거래가가 13억7000만원을 넘겼다.
신길뉴타운의 ‘맏형’으로 불리는 래미안에스티움은 지난 2021년 썼던 최고가를 회복 중이다. 전용 59㎡가 13억6900만원에 거래돼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으며, 같은 면적 C타입은 13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뛰어 넘었다.
![토토사이트의 집값 상승세가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로 지정된 토토사이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을 넘어 성북구와 노원구, 금천구 등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0일 토토사이트 남산에서 바라본 성북구,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12/rcv.YNA.20250610.PYH2025061013380001300_P1.jpg)
신길뉴타운은 토토사이트 서남권 최대 1만 여세대 이상의 신축단지 집결지역으로 근처 여의도, 가산디지털단지, 강남 등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세대의 비중이 높은 곳이다. 신혼부부 세대가 많다 보니 평수도 대형보단 소형에 대한 수요가 더 높다. 실제 5월 거래 137건 중 전용 100㎡ 이상의 대형평수 거래는 네 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59·84㎡ 평수의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와중에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DSR 3단계가 이번 상승장을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오는 7월 1일부터 스트레스 금리(1.5%)가 가산되며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가운데 ‘이왕 살 거면 빨리 움직이자’는 대기수요가 움직인 것이다.
특히 대출규제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강남 등 최상급지와 달리, 그외 지역은 미비한 한도 변화에도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 위주로 상승했던 시장이, 다른 곳들도 따라 끌려 올라가는 전체적인 상승장으로 번지고 있다”며 “이 와중에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들기 전에 ‘대출 막차’를 타자는 수요가 토토사이트 중급지 중심으로 번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토토사이트 외곽에선 신고가 경신사례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성북구 장위동의 장위자이레디언트 전용 84㎡는 지난달 14억475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노원구 중계동의 ‘중계 한화꿈에그린 더 퍼스트’ 121㎡ 역시 13억29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길뉴타운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5월에는 오랫동안 나와있던 급매와 저층 매물들이 썰물 빠지듯 쭉 빠졌다”며 “일각에선 스트레스DSR 3단계가 시행되면 상승장이 끝나는 것 아니냐고 예상하지만, 이 지역의 경우 전·월세 수요도 높기 때문에 갭투자를 희망하는 매수인들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