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4천억원대 불법대출을 한 인천 토토사이트 3 3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브로커 윤모씨를 통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구속) 부회장이 2006년 효성도시개발 등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토토사이트 3 3 사업권을 인수하고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지자체와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의 측근인 윤씨는 사업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 시행사로부터 15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검찰은 특히 토토사이트 3 3 사업 예정지에 모 국회의원의 땅 8000여㎡가 포함돼 사업 초기부터 특혜시비가 일었던 점과 올해 1~2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운영하는 SPC인 효성도시개발 관계자가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돈 봉투를 돌리는 등 금품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토토사이트 3 3 개발사업은 인천시가 계양구 효성동 일대 43만 5000㎡의 부지에 3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8개 SPC를 설립해 토토사이트 3 3 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부지 확보가 용이하지 않게 되자, 경쟁 관계에 있던 다른 시행사들의 사업권을 직접 인수했으며 이를 위해 8개 SPC에 수백억원씩 총 4700억원을 불법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허가 지연과 사업부지 매입 부담으로 자금이 부족해지자, 대출하면서 담보로 확보했던 사업부지에 대한 담보권을 대체담보도 없이 해지하고 사업부지를 다른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해 1700억원대의 자금을 대출받기도 했다.

온라인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