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7 토토사이트 주인공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최종 성적표에 따른 각 당의 손익계산도 복잡해지고 있다.

아직은 시나리오 수준에 불과하지만 누가 몇 석을 얻고 어느 지역에서 울고 웃느냐에 따라 거센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 1석(강원도지사) 국회의원 3석(김해을ㆍ분당을ㆍ순천)을 두고 겨루는 초미니 선거지만 패하는 쪽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지도부 총사퇴 등 거센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여야가 퇴로 없는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고 각종 여론조사 격차가 워낙 커 판세 읽기도 쉽지 않다. 당일 투표율 변수까지 복잡해지면서 각 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4·27 토토사이트 주인공궐 선거운동 첫날인 14일 오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왼쪽)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분당 미금역 앞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
4·27 토토사이트 주인공궐 선거운동 첫날인 14일 오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왼쪽)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분당 미금역 앞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

한나라당은 후보를 낸 세곳(강원도지사ㆍ성남 분당을ㆍ경남 김해을)에서 압승이 목표지만 어느 곳 하나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처지다. 각종 국책사업 혼선에 물가ㆍ전세란 등 서민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면서 악재가 줄줄이 겹쳤기 때문이다. 세 곳 모두 승리하면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안상수 대표의 재신임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석이나, 한 석을 건질 경우에도 어느 곳을 얻느냐에 따라 파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분당을을 내주면 수도권 의원들이 안상수 대표라는 간판으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며 벌떼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당내에선 불안감이 커지면서 선거 패배시에는 조기전대론에 쇄신론이 들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원도지사와 성남 분당을 2곳만 후보를 낸 민주당도 강원도보다는 분당을 전투에 운명을 걸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강원도는 이광재 전 지사로 새롭게 부각되기는 했지만 원래 한나라당 텃밭이고 분당을 싸움과는 비교가 안된다”며 “손학규 대표가 보수세가 강한 분당에서 생환하면 수도권 111석 중 80석 이상을 가져왔다고 봐야 할 정도로 내년 총선에서는 야당에 커다란 호재”라고 말했다.

물론 당내 비주류에선 “저도 손학규 책임 이겨도 손학규 책임”이라며 책임론을 벼르고 있다.

김해을과 전남 순천에 각각 후보를 낸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도 1석을 얻느냐는 문제에 운명이 좌우되겠지만 부담이 큰 쪽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다. 이번 토토사이트 주인공에 차기 대선 잠룡의 운명이 걸렸기 때문이다.

<심형준 기자 @cerju2>cerju@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