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저축토토사이트 무소유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처리를 위해 전국 PF사업장을 돌며 정상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상화 조건에 충족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캠코는 올 상반기까지 전국에 산재해 있는 저축토토사이트 무소유 PF 사업장 가운데 우량 사업장을 선별해 정상화를 진행키로 하고, 현재까지 저축토토사이트 무소유들로부터 368개 사업장의 부실 PF 채권 6조10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캠코는 특히 이 중 30개 사업장을 정리했으며 2개 사업장은 정상화, 26개 사업장은 매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상반기 중 이 작업을 마무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캠코가 제시하는 기준에 적합한 우량 토토사이트 무소유 거의 없기 때문이다. 캠코는 토지매입이 75% 이상 완료되고, 여신집행 금융기관 수가 많지 않은 곳을 우선적으로 골라내고 있지만 토지매입 조차 안된 곳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캠코 관계자는 “전국 토토사이트 무소유을 점검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토지매입 조차 안된 것이 수두룩해 정상화시킬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캠코가 매입한 PF 채권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저축토토사이트 무소유들은 오는 12월께 이 채권들은 다시 되사가야한다. 캠코가 부실 PF채권을 처리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3년 뒤 저축토토사이트 무소유이 되사가야 한다는 계약조건이 붙었기 때문이다.

캠코가 인수한 부실 PF 채권은 6조1000억원에 달하지만 지금까지 매각정리한 부실채권은 3000억원으로 전체 매입채권의 5%에도 못미친다. 이대로라면 올해에만 1600억원, 내년 3월까지 1조135억원어치를 저축토토사이트 무소유들이 되사가야한다.

저축토토사이트 무소유 업계 관계자는 “사전에 충당금을 쌓아놨다고는 하지만 부실채권이 많은 일부 저축토토사이트 무소유은 추가 부실 부담이 커 심각한 경영난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wbohe> boh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