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이번 미·중 토토사이트 가입거절은 높아진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면서 명실상부한 G2시대의 개막을 알린 최대의 외교이벤트였다.
세계를 이끄는 두 강국이 양국관계를 재설정하면서 향후 국제정치 질서의 새 판을 짜는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 토토사이트 가입거절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미국시간) 백악관에서 미ㆍ중 토토사이트 가입거절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북한 및 이란 핵 등 안보문제, 중국의 인권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토토사이트 가입거절은 오전 백악관 공식 행사후 1시간 7분 가량 진행됐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토토사이트 가입거절에서 미국과 중국은 상호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포괄적인’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토토사이트 가입거절이 끝난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협력은 양국은 물론 세계에도 좋은 일이다”면서 “양국이 글로벌 이슈에 대응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도 “중국과 미국은 공동의 이해관계를 확대하고, 점증하는 공동의 책무를 나눠갖기로 하는 등 양자관계에서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토사이트 가입거절을 놓고 중국 언론은 풍부한 성과가 나왔다면서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미ㆍ중관계가 대화와 협력을 기조로 하는 새로운 역사의 문턱에 들어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새벽(중국시간) 토토사이트 가입거절 결과를 전하면서 “양국 정상이 향후 중미관계의 중요 방향을 계획하면서 협력의 영역을 심화시키는 등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이 광범위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상호 윈윈하는 협력동반자 관계를 건설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중앙(CC)TV는 무역불균형 문제와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 자국이 450억달러 규모의 수입 패키지를 미국에 제시한 것을 강조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중국에서 ‘전도(錢道)’가 유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매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환영한다는 뜻의 중국말인 ‘환잉’이라는 말로 환영식 연설을 끝맺는 우호의 제스처를 보인 것을 제목으로 뽑는 등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등 서방언론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성과가 다소 제한적이란 입장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이 외교적, 경제적 분쟁으로 훼손된 관계를 재정립했다”고 평가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토토사이트 가입거절은 양국간 새로운 관계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은 이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그 영향력은 부단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후 주석의 방미는 매우 중요한 외교활동이라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명실상부한 ‘G2’로 부상한 중국이 일단 주요 이슈에서 미국과 대결보다 협력을 강화하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후 주석이 퇴임을 앞두고 있어 이번 토토사이트 가입거절의 성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이번 토토사이트 가입거절에선 미·중 간 경제협력 규모가 큰 주목을 받고있다. 450억달러에 달하는 양국 간 경제협력은 미중 간에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과거 양국 토토사이트 가입거절의 경우 통상적으로 중국은 미국의 일반 제품을 수입하는 차원에 그친 반면 이번에는 청정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과 투자 등 그 수준이 고도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ㆍ중간 경제협력이 새로운 차원에 진입하면서 경제적으로 더욱 밀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큰 틀에서의 양국관계 방향에 대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번 토토사이트 가입거절에선 안보, 무역 등 양국간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 의견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위안화 절상과 관련, 양국은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에 그쳤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북한 도발을 방지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이 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