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통 여환섭 검사 지휘

매머드 칼리토토진 구성 주목

건설현장 식당(속칭 함바집) 운영권 비리 의혹이 확대되는 가운데, 함바집 비리를 캐내기 위한 ‘칼리토토 드림팀’이 구성될 전망이다. 특히 함바집 로비의 핵심 인물인 브로커 유모(65) 씨의 로비 대상이 경찰과 정치권은 물론 ‘살아 있는 권력’인 청와대까지 확대된 만큼 유 씨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매머드급 칼리토토진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함바집 비리 칼리토토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 여환섭(43ㆍ사법시험 34회) 부장검사는 검사 사이에서 ‘돌아온 특수통 검사’로 통하는 독종 검사로, 이번 사건의 적임자로 평가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대검 중수부에서 일하면서 굵직한 대형 특수 칼리토토에 다수 참여했기 때문이다. 여 부장은 지난 2002년 대검 중수부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씨 칼리토토, 2003년 당시 민주당 대표 정대철 의원이 구속된 굿모닝시티 의혹, 2005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사건, 2006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칼리토토 등에 참여하면서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최근 2~3년간 주요 특수 칼리토토 업무에서 벗어나 있으면서 와신상담한 그는 이번 함바집 비리 사건에서 그만의 특유한 칼리토토 스타일로 뿌리까지 캐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동료 검사들로부터 ‘지독할 정도로 꼼꼼한 스타일’로 평가받을 정도로 칼리토토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한 면을 보여왔다.

이와 함께 동부지검은 함바집 칼리토토를 위해 형사6부에 부부장급 검사 한 명과 평검사 한 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또 조만간 검사 2~3명과 칼리토토관들을 대거 영입해 칼리토토 검사를 10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칼리토토력 증강을 통해 유 씨가 함바집 운영권 확보와 사업 확장을 위해 로비한 정ㆍ관계 실력자들에 대해 칼리토토를 확대하는 한편, 함바집 운영권 외에 다른 이권에 개입했는지도 칼리토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10일 강희락 전 경찰청장 소환을 시작으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정ㆍ관계 인사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