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

7월 거래량은 줄었지만, 신토토사이트 클럽비 비중은 늘어

서초 61.5%, 강남 51.6%…“양극화 뚜렷”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모습. [연합]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 7월 매매된 아파트 중 약 24%가 신토토사이트 클럽비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6·27 대출규제 이후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신토토사이트 클럽비 거래 비중은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모습이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총 3946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 중 932건이 신토토사이트 클럽비로 집계됐다. 이른바 ‘불장’이라 불렸던 지난 6월(22.9%)보다 높으며, 2022년 7월(27.9%) 이후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6억원 제한, 소유권 이전 전 전세대출 금지 등 강도 높은 규제가 시행되면서 7월 거래량(3946건)은 6월(1만935건)의 36% 수준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12억원 초과~20억원 미만 대의 매물은 맞벌이 고소득층 등 자산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성북구, 동작구, 성동구, 마포구 위주로 신토토사이트 클럽비 거래가 발생했다. 30억원 초과 구간도 전체 거래의 20%를 차지했다. 핵심 입지의 희소성과 상징성, 제한적인 신규 공급, 불안정한 대체 투자처 등이 맞물려 규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채 매수세가 이어졌다.

반면 9억원 이하의 구간은 전체의 18%에 그치며 신토토사이트 클럽비 비중이 다소 낮았다. 대출 규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는 가격대인만큼 거래가 위축되고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 간극으로 인해 신토토사이트 클럽비 갱신보다는 조정 거래가 더 많이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초구 61.5%, 용산구 59.5% 강남구 51.6%가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이 신토토사이트 클럽비로 거래됐다. 6·27 대책 이후 토지거래허가제를 거쳐 체결된 계약들이 7월 통계에 반영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신토토사이트 클럽비 거래 비중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서초구는 총 192건의 매매 거래 중 118건이 신토토사이트 클럽비로 거래됐고 가격대별로는 30억원 초과 구간이 44%(52건)로 가장 높았다. 동별로는 서초동(40건), 잠원동(22건), 방배동(22건), 반포동(17건) 등 순으로 높았다. 직주근접성과 학군으로 선호수요가 꾸준한 서초동은 7월 그랑자이 84.51㎡(이하 전용면적)이 41억9000만원에, 래미안리더스원 84.93㎡는 3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잠원동은 한강변 입지에 재건축 기대감으로 구축 거래가 이어졌다. 신반포2차 92㎡는 45억5000만원에, 신반포4차 96㎡는 4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용산구도 중대형 구축 위주로 신토토사이트 클럽비 거래가 이어졌다. 총 111건 거래 중 66건이 신토토사이트 클럽비로 거래됐다. 이촌동 LG한강자이 134㎡ 42억원에, 이촌동 한강맨숀 87㎡가 42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구는 신축 단지 위주로 신토토사이트 클럽비 거래 비중이 높았다.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84.7㎡가 40억원에,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84.8㎡가 33억원에 거래됐다. 그 외 광진구 38.2%, 송파구 36.8% 양천구 35.8%, 마포구 34.2%, 종로구 32.1%, 동작구 31.1% 등 강남권 이외 도심권 중심으로 신토토사이트 클럽비 거래가 이어졌다.

반면 중랑구(4.3%), 구로구(3.6%), 성북구(3.6%), 노원구(3.2%), 도봉구(3.1%)는 신토토사이트 클럽비 거래 비중이 다소 낮아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이는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저가 실수요자들의 대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규제 이후 거래 위축과 가격 조정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6·27 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토토사이트 클럽비 주택과 중저가 주택 간 양극화가 뚜렷하다”며 “이런 가운데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은 단기적으로는 공급 확대 의지를 재확인해 시장 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