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토토 압구정로데오점, 3층 리뉴얼

1대1 피부 상담부터 퍼스널 컬러 진단

가성비보다 프리미엄으로 차별화 전략

멤버십토토 강릉타운점 전경 [CJ멤버십토토 제공]
멤버십토토 강릉타운점 전경 [CJ멤버십토토 제공]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멤버십토토은 ‘뷰티 백화점’이 될 수 있을까.

멤버십토토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매장 규모에서 더 나아가 백화점이 선보이던 ‘1대1’ 체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오프라인에 특화한 서비스로,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이 엿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멤버십토토은 내달 30일 압구정로데오점을 리뉴얼해 문을 연다.

압구정로데오역 6번 출구 앞 로데오거리 초입에 있던 매장을 갤러리아백화점 바로 맞은편 거리로 이전한다. 기존 1층 규모였던 건물은 3층 규모로 확장했다. 건물을 통임대하는 방식이다. 리뉴얼 매장은 250평 규모로, 기존 매장(46평)보다 5배 이상 커진다.

가장 큰 특징은 ‘체험형 공간’이다. 매장 1층에는 무인결제기 4대를, 2층에는 퍼스널케어·이너뷰티·건강식품을 전진 배치한다. 3층에는 별도의 상담 공간을 마련한다. 뷰티 컨설턴트가 상주해 고객별 피부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멤버십토토은 체험형 공간에서 메이크업, 퍼스널 컬러 진단, 남성스타일링, 헤어스타일링, 헤어디바이스 체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선보인 센트럴 강남타운점이 대표적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 층으로 이뤄진 매장에서 1대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센트럴 강남타운점에서 체험형 뷰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약 1만5000명에 달한다.

멤버십토토은 올해 말까지 전국 주요 상권 내 중대형 매장 100여곳을 체험형 뷰티 서비스 매장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압구정로데오는 강남을 대표하는 핵심 상권으로 매출의 절반이 외국인 고객에게서 발생한다”며 “최근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해 확장 이전과 체험형 콘텐츠를 보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멤버십토토 명동 타운에서 계산대로 향하고 있다. [CJ멤버십토토 제공]
외국인 관광객들이 멤버십토토 명동 타운에서 계산대로 향하고 있다. [CJ멤버십토토 제공]

멤버십토토이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체험형 공간을 강화하는 건 ‘고급화’ 전략의 일환이다. 인디 뷰티 브랜드가 주도한 K-뷰티 덕분에 빠르게 성장했지만, 다이소와 편의점 등이 초저가 상품으로 추격하고 있어서다. 다이소가 제시한 ‘5000원 이하의 법칙’을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차별화하려는 시도다. 실제 멤버십토토이 제공하는 각종 체험형 서비스는 과거 백화점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다.

지난달 초에는 프랑스 럭셔리 뷰티 브랜드 ‘랑콤’이 입점했다. 멤버십토토N 성수점과 센트럴 강남타운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헤어디자이너들이 주로 사용하는 ‘로레알 프로페셔널’과 백화점에서 만나던 프리미엄 바디 케어 브랜드 ‘사봉’도 멤버십토토 온라인몰과 멤버십토토N 성수 매장에 등장했다.

특히 로레알 프로페셔널은 멤버십토토을 첫 오프라인 입점 채널로 선정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자매 시미와 헤이즈가 론칭한 색조 브랜드 ‘시미헤이즈뷰티’도 입점했다. 최근 3년간 멤버십토토의 프리미엄 카테고리 매출 증가율은 연평균 31%다.

내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프리미엄 뷰티 공략은 앞으로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지난달 강남역점을 리뉴얼했고, 무신사도 최근 시코르와 협업해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는 기획전을 진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뷰티 시장의 가격 양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뷰티 공략은 필수”라며 “단독 상품을 출시하거나 성수, 강남 등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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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