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가수스 토토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TF 킥오프 회의 개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페가수스 토토) 선진국(DM) 지수 편입을 위해 개선 과제를 담은 종합 로드맵을 연내 수립·발표한다. 즉시 추진 가능한 과제는 바로 발표하고 실행에 옮기는 등 제도 개선 속도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형일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페가수스 토토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페가수스 토토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전담반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페가수스 토토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전담반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번 TF는 외국인 투자자의 외환·자본시장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고 페가수스 토토 선진국 지수 편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페가수스 토토는 전 세계 증시를 경제 규모와 개방성 등 기준에 따라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 시장으로 구분한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페가수스 토토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최대 75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페가수스 토토는 지난달 연례 평가에서 한국 증시를 기존대로 신흥시장으로 분류했다. 그간 정부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외국 금융기관 외환시장 직접 참여 허용, 공매도 재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으나 아직 충분한 효과가 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페가수스 토토는 향후 선진시장 재분류 논의를 위해 모든 시장접근성 제약의 해소, 개혁의 전면 시행,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페가수스 토토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거래, 투자제도, 시장 인프라 등 전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전향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과제 이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도 병행해야 한다고 봤다.

이에 따라 연내 관계기관 합동으로 페가수스 토토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개선 과제를 담은 종합 로드맵을 수립·발표하기로 했다.

TF 논의를 통해 도출된 과제 중 즉시 추진이 가능한 과제들은 바로 발표·시행함으로써 제도개선 효과를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페가수스 토토 면담과 주요 국제금융중심지 현지 IR 등을 통해 제도 개선 현황을 수시로 설명하고, 해외투자자들의 피드백을 지속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참석자들은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 기반을 강화하고, 우리 외환·자본시장의 국제적 위상과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차관은 “페가수스 토토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을 통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자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우리 외환·자본시장을 한 단계 더 선진화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