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영업점 멤버십토토브랜치에 연내 도입

외국인 대상, 창구 대화 번역 제공

멤버십토토 뱅커·비서 등 디지털 혁신 확대

진옥동 회장, 전사적 멤버십토토 전환 박차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하반기 경영포럼’에서 강평을 하고 있다 . [신한금융그룹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하반기 경영포럼’에서 강평을 하고 있다 .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은행이 앞서 시범 단계에서 중단했던 ‘멤버십토토(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를 재도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올해 신한은행의 미래형 영업점인 ‘멤버십토토 브랜치(branch)’에 이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옥동 회장의 강한 의지로 신한금융그룹은 전사적으로 멤버십토토 기술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멤버십토토 기반 상담회 시각 서비스를 재도입하기 위한 내부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부서별 수요를 파악하는 단계다. 충분한 수요가 확인되면 연내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멤버십토토 기반 상담회 시각 서비스란 외국 고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에서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영업점 창구에 설치한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원과 외국인 고객의 대화를 문자로 번역해주는 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SK텔레콤(SKT)와 손잡고 시중은행 최초로 이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뱅킹 포 에브리원(Banking for Everyone)’이라는 이름의 이 사업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5개국 언어를 통역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시니어(장년층) 고객과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신림동지점’과 ‘한양대학교 지점’에서 시범운영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은행권 전문 용어를 잘못 번역하는 등 오류가 여러 차례 발생했고, 약 8개월 만에 사업을 중단했다.

<헤럴드경제 5월 30일자 “멤버십토토도 쉽지 않네”…신한은행이 실시간 통번역 중단한 이유 온라인 기사 참조>

이번에 다시 도입하는 서비스에는 새로운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서비스 도입 점포도 신한은행의 멤버십토토 기반 미래형 영업점 ‘멤버십토토 브랜치’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진옥동 회장 주도 아래 멤버십토토와 디지털 사업을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진 회장은 여러 차례 멤버십토토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진 회장은 이달 초 ‘AX(멤버십토토 전환)-Ignition(점화)’를 주제로 열린 ‘2025년 하반기 경영포럼’에서 “자동차 경주에서 급격한 코너를 돌 때 순위 변동이 자주 일어나는 것처럼 현재의 멤버십토토 기술 전환기는 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리더들이 기술 진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도 ‘밸류업 투게더(Value-up together)! 본업의 혁신으로 미래를 향해 성장하는 견고한 은행!’을 전략 목표로 삼고 멤버십토토 기술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혁신단 산하 멤버십토토 관련 전담 부서 3곳이 디지털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디지털 혁신 사례로는 멤버십토토 뱅커(은행원)가 있다. 신한은행은 멤버십토토 뱅커를 탑재한 ‘디지털 데스크’를 전국 영업점에 배치했다. 멤버십토토 뱅커가 운영하는 무인점포 ‘멤버십토토 브랜치’도 운영 중이다. 자체 LLM(대형언어모델)을 반영한 생성형 멤버십토토를 적용했다.

내부 직원용 멤버십토토 업무비서 플랫폼 ‘멤버십토토 ONE’도 확대중다. 수십개의 업무에 대해 비서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다. 챗GPT 기반 ‘Q&A(질의응답) 서비스’도 최근 탑재했다. 지난달에는 금융 투자에 관심이 많은 고객의 투자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고 실시간으로 금융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멤버십토토 기반 투자정보 제공 서비스 ‘멤버십토토투자메이트’도 선보였다. 향후 GPT모델을 기반으로 한 고도화 서비스 ‘멤버십토토투자메이트 2.0’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