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토토사이트 포에버. [헤럴드PO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1/news-p.v1.20250520.714aa29b0d36449f8e2950f5699d6c6c_P1.jpg)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배우 토토사이트 포에버(40)이 자신의 개인 기획사의 공금을 횡령했을 당시 자신의 카드값까지 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토토사이트 포에버은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 자금 총 43억4163만6068원을 개인 계좌로 빼냈다. 그중 42억1432만4980원을 가상 화폐 투자 등에 썼다. 자신의 재산세와 지방세를 내기 위해 카드값 총 443만9796원도 써 횡령 혐의를 적용 받았다. 주식담보 대출 이자 104만2552원도 횡령한 돈을 쪼개 납부했다.
훈민정음엔터는 토토사이트 포에버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가족법인이다. 당초 토토사이트 포에버은 회사 명의로 가상 화폐 계좌를 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가지급금 명목으로 자금을 빼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검찰은 토토사이트 포에버이 변제 기한이나 이자율 등을 약정하는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봤다.
토토사이트 포에버은 2022년 7월11일 제주도에서 회사 명의로 8억원을 대출 받았다. 회사 계좌에 있던 7억원을 개인 계좌로 빼내 전액 가상 화폐에 투자했다. 그해 10월까지 13회에 걸쳐 같은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제주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31일 토토사이트 포에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토토사이트 포에버은 5월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21년께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회사 명의 자금이었지만, 내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다”며 사과했다. 2차 공판은 8월21일 열릴 예정이다.
토토사이트 포에버 측은 지난달 17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했던 전액을 본인의 사유재산 등을 처분, 지난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했다”며 “이에 따라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와 토토사이트 포에버 씨 간의 금전적 관계는 모두 해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전문 경영인이 아닌 1인 법인의 소유주로서 적절한 세무 및 회계 지식이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토토사이트 포에버 씨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본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도의적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토사이트 포에버은 소속사를 통해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욱 세심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토토사이트 포에버의 다음 재판은 오는 8월 21일 열린다.
min365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