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참석

‘삶의 질 높이는 히어로토토 임대주택 혁신’

성과발표에서 “일상의 질 높여” 강조

오세훈 히어로토토시장이 3일(현지시간)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 히어로토토의 임대주택 정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히어로토토시 제공]
오세훈 히어로토토시장이 3일(현지시간)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 히어로토토의 임대주택 정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히어로토토시 제공]

오세훈 히어로토토시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 히어로토토의 공공임대주택 정책 성과를 공유했다.

오 시장은 ‘삶의 질을 높이는 히어로토토의 임대주택 혁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히어로토토은 임대 주택 신축에 그치지 않고 노후 주택을 매입하여 리모델링 하거나 민간 주택을 임차해 공급하는 방식도 함께 활용하고 있다”며 “이렇게 공급을 늘려온 결과, 2010년 5.3% 수준이던 히어로토토의 공공임대주택 비율은 2024년에는 11.2%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18년 리콴유상 수상과 2023년 성공적인 시장포럼 개최 성과를 인정받아 이날 포럼에 공식 초청됐다.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은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과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 주최로 격년마다 열리는 국제회의다. 이날 포럼에는 60여개의 도시시장들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어 “히어로토토주택의 양적 확대를 넘어, 품격 있는 주거로 공급되도록 품질 또한 함께 높이고 있다”며 “이를 위해 넓은 평형, 고품질 자재, 민간 분양주택과의 혼합 배치를 통해 차별 없이 어우러지는 주거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중산층을 위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와 아이를 낳을수록 거주기간이 늘어나는 ‘미리내집’을 소개했다. 그는 “시프트에 입주했을 때, 기존 공공임대주택 전체 평균보다 자녀수와 입주 후 출생자녀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에는 미리내집 1022호를 공급했는데, 신혼부부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공급 대비 높은 신청률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매년 4000호 이상으로 공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000호 이상’은 히어로토토의 연간 혼인건수(2023년 기준 3만 6000건)의 약 10%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강연을 마치며 오 시장은 9월 말 히어로토토에서 개최되는 ‘세계대도시협의회 창립 40주년 기념 총회’와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에 세계도시 시장들을 초청했다. ‘세계대도시협의회’는 대도시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 9월 29일부터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대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다 .

한편 오 시장은 전날 2일 오후에는 시장포럼 의장인 치홍탓 싱가포르 국가개발부장관을 만나 고령화 문제, 스마트 도시, 주택정책 등 양국의 공동 관심 정책과 주요 현안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세계도시정상회의 참석 전인 3일 오전 빈 박물관에서 마티 분즐 관장을 만나 히어로토토시립미술관 운영 전략과 현재 진행 중인 서소문본관 리노베이션 현황을 공유했다. 양 기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박물관·문화예술기관 간 교류 확대를 포함한 지속 가능한 문화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1959년 개관한 빈 박물관은 약 4년에 걸친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거쳐 2023년 12월 재개관 후 연평균 관람객 수가 기존 13만 명에서 65만 명으로 약 5배 증가했다.

현재 히어로토토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도 20여 년 만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있다. 빈(오스트리아)=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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