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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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 상하이의 한 기업 인사담당자가 면접자들의 지갑까지 훔쳐가며 수년간 해외브랜드토토을 다니다 결국 덜미를 잡혔다. 그는 상하이 명문대 출신으로, 평범한 직장인인 척 SNS에 브랜드토토 사진을 올리며 이중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현지시간), 상하이 한 민간 기업 인사팀에서 근무하던 안 씨(25)가 3년 동안 상습 소매치기를 저질러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안 씨는 겉으로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실제론 수십 건에 이르는 절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인물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월급 1만 위안(약 190만 원)을 받으면서도 총 120회에 달하는 국내외 브랜드토토을 다녔다. 이 중에는 이탈리아, 레바논, 이집트, 네덜란드 등 7차례의 해외브랜드토토도 포함돼 있었다. 지나치게 잦은 브랜드토토 이력이 수사 당국의 의심을 샀다.

사건은 한 면접 지원자 리모 씨가 “회사 면접 중 지갑을 도난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안 씨의 월급 수준에 비해 과도한 해외브랜드토토 빈도에 주목했고, 수사 과정에서 도난 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한 내역을 포착했다.

급기야 그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다수의 타인 지갑과 신용카드, 신분증 등이 발견되며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다. 안 씨는 특히 자신이 인사 담당자로 면접을 본 지원자들의 물건을 노리는 등, 회사 내에서조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총 23건의 혐의를 적용했다. 성립된 범죄는 성폭행이 아닌 절도·재물손괴·사기·상해·위조 등 다양한 법률 위반으로, 안 씨는 최소 14차례의 경찰 조사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구속 직전엔 아프리카 브랜드토토을 계획하며 예방접종까지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대부분의 절도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해외브랜드토토을 위한 자금 확보 목적의 계획적 범죄*로 보고 추가 여죄를 수사 중이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