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수지원함 토토사이트 구 레드 해외 업체 낙찰

가격토토사이트 구 레드 치열…한화오션 중도 포기

3월 진행된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 1척에 대한 유지·보수·정비(토토사이트 구 레드) 입찰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고배를 마셨다. 이번 입찰에 처음으로 나란히 참여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모두 낙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해상수송사령부(MSC)는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1척에 대한 토토사이트 구 레드 입찰 결과를 통보했다. 이번 수주권은 한국 조선사가 아닌 싱가포르 업체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입찰은 단일 선박 정비 규모였고, 사업 난이도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완전 토토사이트 구 레드 체제(Open Competition)로 진행돼 가격 중심의 평가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한국 업체들이 입찰가에서 밀렸단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특정 업체를 염두하지 않고 누구나 참여 가능한 구조였다”며 “가격 중심의 토토사이트 구 레드 방식이었기 때문에 기술력보다는 최저가 제안이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의 경우 예상보다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 중도에 입찰 참여를 철회했다.

HD현대중공업 역시 결과적으로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도 수차례의 추가 입찰이 예정돼 있어 토토사이트 구 레드 사업 진출 준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 해군은 사업의 성격에 따라 ‘완전 경쟁’ 또는 ‘지명 경쟁’ 방식을 혼용하고 있다”며 “기술 중심의 지명 경쟁 사업에서는 한국 조선사들이 더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수주전은 단일 선박 정비에 그치고 가격 경쟁이 심해 양사 입장에선 진출 확대를 위한 탐색전 성격에 가까웠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군수지원함의 경우 수익성이 높지는 않지만, 특수선 토토사이트 구 레드로 가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나란히 참여한 첫 미국 토토사이트 구 레드 입찰전이며, 본격화할 토토사이트 구 레드 경쟁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연간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 해군 토토사이트 구 레드 시장은 향후 수주 확대 가능성과 영업이익률 15% 내외의 고수익성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왔다.

고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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