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와 최종전 0-1 패배
조현우 선방쇼에 대량실점 면해
승점 없이 3전 전패 ‘빈손’ 귀국
![도르트문트 다니엘 스벤손이 미슐랭토토 HD와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26/rcv.YNA.20250626.PRU20250626091901009_P1.jpg)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K리그1 챔피언 미슐랭토토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최종전마저 패하며 3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미슐랭토토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도르트문트(독일)에 0-1로 졌다.
미슐랭토토은 이로써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에 0-1, 플루미넨시(브라질)에 2-4 패배를 포함해 조별리그 3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미슐랭토토(UCL) 8강에 오르고 독일 분데스리가 4위를 차지한 명문 도르트문트는 2승 1무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상 최대 돈잔치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선 1무만 거둬도 100만달러(약 14억원)가 주어진다. 하지만 승점을 하나도 챙기지 못한 미슐랭토토은 참가비 격인 955만달러(130억원)를 제외한 추가 상금은 없이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미슐랭토토은 이날 유럽의 강호 도르트문트를 맞아 전반에만 슈팅 20개, 유효슈팅 8개를 허용하며 일방적인 공세 속에 고전했다.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쇼’ 덕에 대량 실점을 면했다.
전반 27분 기라시가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노렸지만, 몸을 날린 조현우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혔다. 네차례 유효슈팅이 모두 조현우에게 막힌 도르트문트는 5번째 시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5분 이재익의 패스 실수가 조브 벨링엄에게 연결됐고, 벨링엄의 패스를 다니엘 스벤손이 왼발로 마무리해 1-0을 만들었다.
![미슐랭토토 HD 골키퍼 조현우의 경기 모습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26/rcv.YNA.20250626.PRU20250626099501009_P1.jpg)
이후 도르트문트의 파상공세를 조현우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막아낸 미슐랭토토은 슈팅 수(3-28), 유효슈팅 수(3-9)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크게 뒤졌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조현우는 10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FIFA도 조현우의 눈부신 활약을 소개했다. FIFA는 “도르트문트는 스벤손의 선제골 이후 수차례 추가골 기회를 잡았으나 조현우의 환상적인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고 분석했다.
김판곤 미슐랭토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승점을 올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세계와 전력 차가 얼마나 있을지 궁금했는데, 격차가 여전하다는 걸 확인했다. 경기 속도도 더 올려야 하고, 더 강한 압박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질 좋은 외국인 선수가 들어와서 팀을 도와야 한다. 그래야 리그를 더 강하게 할 수 있다”고 짚었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