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23/news-p.v1.20250623.a95bace4a21f4dd69d352fd72f25278a_P1.jpg)
[토토사이트 모멘트경제=최원혁 기자] 무한리필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구운 고기를 몰래 담아가는 손님의 적반하장 태도를 하소연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한리필 고기 테이크아웃 사건 남 일이 아니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무한리필 샤부샤부 가게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고기를 몰래 숨겨서 가져가다가 크게 이슈가 된 사건이 떠들썩했었는데 내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며칠 전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까지 착용한 모녀가 빈 장바구니를 들고 가게에 방문했다. 이들은 가게를 쭉 둘러보다 CCTV 카메라에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A씨는 “느낌이 쎄하고 무언가 이상했다”며 “계속 재료를 잔뜩 가져오고 몇 분도 안 돼서 또 빈 그릇을 가지고 재료를 가져왔다. 이를 반복하더라”고 설명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CCTV를 돌려 본 A씨는 충격을 받았다. 모녀는 A씨가 테이블을 정리할 때나 시야에서 사라질 때를 노려 몰래 준비한 장바구니 속 지퍼백에 토토사이트 모멘트을 담았다.
A씨는 “이들이 무안할까 봐 곧바로 따지지 않고 다른 손님들이 다 나간 뒤 계산하면서 ‘혹시 하실 말씀 없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러자 이들은 “깨끗하게 먹었으니 고기 추가 쿠폰을 달라”고 요구했다. A씨 가게는 손님이 잔반 없이 식사하면 소고기 추가 쿠폰을 제공하는데 오히려 당당하게 쿠폰까지 요구한 것.
이에 A씨가 “가방에 몰래 음식 담는 거 다 알고 있다”고 직접 말하자 여성은 “나이가 많고 토토사이트 모멘트인 데다 당뇨병 환자라 많이 못 먹어서 그랬다. 그리고 몰라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옆에 있던 딸 역시 “엄마가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 봐달라. 다른 사람이랑 먹을 때는 토토사이트 모멘트 안 가져간다”는 황당한 말을 늘어놨다.
이어 “지난번에 챙겨갈 때는 직원들이 말을 안 해서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며 “왜 이제 와서 이러냐”고 따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A씨는 “상식적으로 그동안 사각지대에서 직원들 눈 피해서 몰래 담아갔던 건데 저희가 알 방법이 있나. 알았다면 토토사이트 모멘트를 줬을 거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 아닌가. 이런 손님 때문에 괜히 정상적인 손님들까지 의심하게 되고 걱정된다. 일하는 데 너무 힘 빠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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